김규정-옹윤주부부 뇌병변
지체장애에도 생활비 모아
첫아이 임신기념으로 기부시작
올 15만8천원 기탁

 

연말을 맞아 매년 어김없이 기부의 마음을 전하고 있는 가정이 있다.

11년째 잊지 않고 기초생활수급비와 생활비를 모아 사랑을 전하는 김규정(40), 홍윤주(37) 부부와 하람(10),하늘(6)이네.

뇌병변과 지체장애가 있는 부부는 아이들이 빠르게 자라는 통에 피복비와 생활비가 부족할 법도 한데 가족 모두가 사랑의 정성을 모아 우리보다 더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써 달라며 매년 성금을 전하고 있다.

올해 전해준 소중한 기부금은 15만 8천원으로 매월 나오는 기초수급비 중 일부와 하람이 하늘이가 고사리 손으로 모은 용돈까지 함께 모았다.

첫째 하람이 임신을 기념으로 부부가 함께 시작했던 기부가 어느덧 가족단위 기부로 이어지면서 우리 주변 어려운 이웃에게 희망을 나눠주고 있다.

김규정씨는 “작게 시작했던 나눔이 11년이나 이어오게 되었다”며 “작은 정성이 모여 세상을 바꾸는 기적이 일어날 수 있도록 다른 분들도 함께 나눔에 동참해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사랑의 열매는 지난 11월 20일 ‘희망 2020 나눔 캠페인’ 출범식을 갖고 내년 1월31일까지 73일간 성금 모금에 돌입했다.

이번 캠페인은 ‘나눔으로 행복한 전북’이란 슬로건으로 목표 모금액은 78억 1,800만 원이다.

나눔 캠페인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하거나 방송사 또는 신문사에 개설된 이웃돕기 모금창구, ARS로 참여할 수 있다.

모금된 성금은 도내 사회복지시설과 위탁아동 가정, 장애인, 독거노인 등 소외계층에게 전액 지원될 예정이다.

‘사랑의 온도탑’도 전주시 종합경기장 사거리에 설치됐다.

모금 목표액의 1%가 모일 때마다 온도탑 수은주가 1도씩 상승한다.

현재 19억 6500만원이 모금돼 나눔온도는 25.1도를 기록하고 있다.

매년 사랑의 온도탑의 나눔 온도는 100도를 넘어서곤 했다.

/윤홍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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