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회화회 30주년 기념전
누벨백 미술관 21일까지 개최
한국화 문화발전-저변 확대
임진성-임효-오송규 등 참여

전북회화회 30주년 기념전이 누벨백 미술관에서 21일까지 진행된다.

전북회화회는 전북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국화 작가들이 지난 1990년 창립해 새로운 시대정신을 담아오고 있다.

한국화를 전공하고 전북지역을 중심으로 의욕적인 작품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작가들로 구성된 전북회화회는 작가 개개인의 작가적 역량을 넓히고 회원 상호간 교류를 통해 지역의 작품활동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또 회화회지 발간을 통해 예술활동의 질을 높이고 한국화에 대한 저변확대 기회를 가지고 있다.

이번 전시는 전북 회화회 30주년을 맞아 우리 지역의 문화예술 발전방안 모색과 더불어 미술문화발전에 큰 도움 주기 위해 마련됐다.

또 각기 작품을 통해 전통과 오늘 그리고 미래의 전북회화에게 묻고 질문하며, 그 답을 찾고자 한다.

변화하는 시대흐름과 지역 환경을 반영한 전시로 지역주민들의 문화향유 확대와 예술적 사유의 기회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임진성 작가는 화선지에 수묵과 니금으로 ‘부유하는 몽요금강’을 통해 금강산을 배경으로 하지만 단순한 재현의 산수가 아닌 정신과 이상의 경계에서 새로운 이상경을 보여주고 있다.

작가가 표현하는 금강산은 존재하지만, 존재하지 않은 또 다른 산수를 보여주고 있으며, 우리에게 금강산의 현실적 감각을 느끼게 하고 있다.

영원할 것 같은 몽유금강은 작가에게 안식이며, 사유를 담고 있다 임효 작가는 수제한지와 옻칠을 통한 작품 ‘현상’을 선보인다.

모든 현상은 있는것과 없는 것의 사이이다.

그림은 보이는 듯 보이지 않고 보이지 않는 듯 느낌으로 나타난다.

현상에 따라서는 아주 정적인 상태나 반복적인 타성으로 보여질 지 모르나 보여지지 않는 느낌에서는 숨은 광기를 엿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오송규 작가는 화선지에 수묵을 더한 작품 ‘소요’를 전시한다.

작가에게 항상 관심의 대상은 대자연이었다.

그중에서도 산과 숲 그리고 강은  작품의 주된 소재이다.

화면에 펼쳐지는 형상들은 자연에 대한 나의 축적된 이미지로 대상의 구체적인 표현보다는 함축된 형상의 이미지들로 자연의 장면 장면을 표현하고 조형화하려고 했다, 한 없이 검고 깊은 먹색들과 섬세한 담묵의 운용, 그리고 이들이 부분적으로 드러나는 여백과 어우러져 이루어내는 대비와 조화는 화면에 나타나는 선들의 번짐과 스밈을 통하여 이루어진 것들로  검은 선과 흰 여백의 선들을 반복시킴으로서 단조로울 수 있는 화면에 변화와 긴장감을 주고자 하였다.

이러한 선들은 전통 동양화에서 나타나는 준법의 일종이라 볼 수 있으며 나의 작품상의 가장 기본적인 조형 요소들이다.

제목 소요는 장자에 나오는 아무런 제약 없이 노닐다는 뜻으로 어디에 구속되지 않고 자연 속에서 수묵 속에서 자유롭게 노닐고 싶은 열망을 담고 있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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