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전주시청 대회의실에서 역대 전주시장 액자 중 친일행적 시장 2인의 액자를 철거하고 있다. 전주시는 초대 전주시장 임병억씨와 3대 시장 임춘성씨의 액자를 철거하고 '친일반민족행위자(친일인명사전등재)' 문구가 적인 액자를 걸었다./이원철기자
16일 전주시청 대회의실에서 역대 전주시장 액자 중 친일행적 시장 2인의 액자를 철거하고 있다. 전주시는 초대 전주시장 임병억씨와 3대 시장 임춘성씨의 액자를 철거하고 '친일반민족행위자(친일인명사전등재)' 문구가 적인 액자를 걸었다./이원철기자

전주시가 16일 역대 전주시장 가운데 친일반민족행위와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된 초대 시장 임병억과 3대 시장 임춘성의 홈페이지 사진을 삭제하고 4층 회의실 액자를 철거했다.

초대 시장 임병억은 정읍군속과 무주군수로 재직 중이던 1937년 7월부터 1940년 4월까지 ▲중일전쟁과 관련한 영화회, 강연회, 좌담회를 통한 국방사상 보급 ▲군마(軍馬) 징발 ▲국방헌금과 애국헌납자금 모금 ▲출정군인 환송연 ▲징수품 공출 ▲국채소화와 저축 장려 등 전시 업무를 적극 수행한 공로가 인정돼 지나사변(중일전쟁) 공로자 공적조서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해방 후 1945년 12월부터 1948년 12월까지 전주부윤을 지냈다.

3대 시장 임춘성은 1940년 장수군수 재임 시절 중일전쟁에 참전한 일본군을 위해 ▲국방헌금 모금 ▲출정군인 환송연 ▲귀환군인 위안회 개최 등 전시 업무를 도맡은 공로로 역시 지나사변(중일전쟁) 공로자 공적조서에 이름을 올렸다.

해방 후에는 진안군수, 남원군수, 전주시장 등을 거쳐 1960년 6월부터 10월까지 전북도지사(11대)를 지냈다.

전주시는 홈페이지 사진과 회의실 액자를 철거한 후 그 자리에 '친일반민족행위자'(친일인명사전 등재)라는 글을 적었다.

앞서 전북도는 11대 도지사 임춘성과 12대 도지사 이용택 등 2명에 대해서도 친일반민족행위자로 사진과 액자를 없앴다.

/김낙현기자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