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R&D 인력의 청년 비중이 감소하고 고령화 현상이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개발에 따른 중소기업의 경쟁력 향상이 강조되는 상황에서 이는 중소기업 연구능력을 급속히 악화시키는 원인인 만큼 이공계 청년 인력을 유입, 장기근무를 유도할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 같은 내용은 최근 중소기업연구원 노민선 연구위원이 발표한 ‘중소기업 청년 R&D 인력 현황 분석과 정책과제’라는 보고내용에서 제기됐다.

중소기업 R&D 인력 현황을 나이별로 살펴보면 중소기업의 39세 이하 청년연구원 비중은 2008년 78.4%에서 2018년 54.3%로 무려 24.1%나 감소했다고 한다.

특히, 30~39세 연구원의 비중이 2018년 39.9%로 10년 전보다 18.7% 정도 줄었다.

하지만 2018년 기준 40~49세는 14.7%p 증가한 6만2천254명, 50세 이상은 9.4%p 증가한 2만6천777명으로 집계됐다.

연평균 증가율로만 보면 50세 이상이 가장 높았고, 40~49세, 29세 이하, 30~39세 등의 순이었다.

1개사당 청년연구원 수는 2008년 6.2명에서 2018년 2.3명으로 크게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중소기업의 석·박사 연구원 비중을 보면, 석사의 경우 10년 전보다 4.1%나 줄었으며 박사는 0.1% 소폭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결국, 중소기업의 R&D 수요는 증가하고 있지만, 청년 연구인력이 감소하면서 고령화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젊은 층의 인구가 급속히 감소하고 있는 전북에서는 이런 현상이 더욱 가파르게 나타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설명.

문제는 이로 인해 향후 중소기업의 R&D 인력 수급 상황이 악화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뿐만 아니라 급속한 고령화와 석·박사 연구원 비중 감소는 자칫 R&D 기술 역량 기술 저하로 이어질 우려가 크다는 지적이 높다.

여기에 대·중소기업 간 이직률 격차가 커지고 있으며 특히, 핵심인력의 이직이 여전하다는 점 역시 중소기업 경쟁력 약화를 불러오는 이유로 지적됐다.

대문에 중소기업의 R&D 인력난 완화를 위해 인적자원개발과 작업환경 개선 등을 통해 청년 R&D 인력의 장기재직을 유도하는 한편, 이공계 대학원생들이 졸업 후 중소기업에서 R&D 인력으로 근무할 수 있도록 장려금 등을 지원하는 정책을 확대·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