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HSSI 72.7 전월比 10.6p↓
비수기-설연휴-주택법 겹쳐
분양 경기 부정적 인식 확대
1분기 도내 2,993세대 입주

올해 상반기 전북지역의 아파트 입주물량은 많지만 분양전망이 위축될 것으로 예고됐다.

이는 겨울철 비수기에 설 연휴가 겹친데다 주택 청약시스템의 한국감정원 이관 등의 영향으로 새해 분양시장이 어두울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15일 주택산업연구원의 ‘1월 분양경기실사지수(HSSI)’에 따르면 전북지역의 이달 HSSI 전망치는 72.7로 전월 83.3 대비 10.6p 하락하며 70선으로 내려앉았다.

분양경기실사지수는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분양시장 전망을 조사해 집계한 지표로 기준선100 보다 수치가 낮을수록 시장 전망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북지역의 지난해 11월 분양경기실사지수는 76.9로 올해 1월보다 위축되지는 않았다.

지난해 12월에도 83.3으로 나타나 전월보다 상승했으며, 올해 1월 들어 지수가 하락세를 보인 것이다.

이 같은 원인에 대해 주산연 관계자는 “분양 비수기와 설 연휴, 주택 청약시스템 이관 등으로 일반분양이 일시 중단되면서 분양 경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달 전북지역의 분양경기실사지수 실적치는 68.1로 전월 대비 2.4p 하락했다.

전국의 분양경기실사지수 실적치는 84.6으로 전월 대비 4.1p 하락했으나 80선을 지켰다.

서울•수도권과 지방 광역시는 아직 80~100선을 유지하고 있으나 전반적으로 전월보다 분양실적이 악화됐다.

이처럼 올해 1월 전북지역의 분양시장 전망은 위축될 전망이지만 상반기 아파트 입주물량은 이어질 예정이다.

국토교통부가 집계한 내년 1~3월 전북지역 입주 예정 아파트는 2천993세대로 집계됐다.

대표적으로 1월에는 전주 효천지구 A-2블록 우미린 2차 아파트 1천128세대가 입주한다.

2월에도 완주 삼례읍 완주삼봉 A-1 행복주택 및 영구, 국민임대 아파트 1천92세대가 입주한다.

같은 달 만성지구에 이지움 레이크테라스 T블록 177세대가 입주를 예고하고 있다.

3월에는 완주군 이서면 은교리 로가 공동주택 330세대도 입주를 앞두고 있다.

앞서 국회는 지난 9일 본회의를 열고 금융결제원에 위탁한 주택 청약업무를 2월부터 국토교통부 산하 공공기관인 한국감정원으로 이관하는 내용의 ‘주택법’을 의결했다.

청약업무의 공공성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2018년 9월부터 이관 업무를 추진해온 것이다.

한편, 분양경기실사지수를 지역별로 보면 서울 78.9(23.2p↓)로 분양 기대치가 크게 하락해 지난 3월 이후 10개월 만에 70선으로 떨어졌다.

또한 인천 78.0(13.4p↓), 경기 82.7(6.8p↓)로 역시 분양 경기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많은 상태다.

이 밖에 지방에서는 충북이 90.0으로 전월 대비 4.3p 올라 90선을 기록했고, 제주는 47.8로 11.0p 하락해 최저 수준의 전망치를 나타냈다.

/이신우기자 l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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