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연휴 앞두고 선거판 후끈
민주 경선 치열 과열 양상
여론조사 전화개통 의혹도
야권 제3지대 통합 속도내

설 연휴를 앞두고 4.15 총선 분위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도내 10개 지역선거구 석권을 목표로 하는 집권 더불어민주당은 후보 경선 일정에 본격 돌입했고 여러 정당, 정파로 나눠진 도내 야권은 지역구 사수를 위해 총력방어에 나섰다.

민주당 전북도당은 10석 석권 목표가 의미하듯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에 대한 고공 지지율에 크게 고무돼 있다.

하지만 이 때문에 오히려 후보 경선전이 더욱 혼탁스러워졌다는 지적도 있다.

실제 공천장을 받기 위한 예비후보간 법적 고소고발은 물론 지역 바닥에는 온갖 흑색선전이 나도는 것으로 전해진다.

김제부안 지역은 김춘진 예비후보 측과 이원택 예비후보-온주현 김제시의회 의장 측이 선거법 위반 혐의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남원임실순창에서도 이강래 예비후보와 박희승 예비후보가 날선 대립 상태이고, 군산의 경우엔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김의겸 예비후보를 둘러싸고 지역내 갈등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김의겸 예비후보는 부동산 투기 의혹 논란과 관련해 중앙당이 어떤 결정을 내리느냐에 따라 향후의 지역 본선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다.

이처럼 민주당내 공천을 향한 갈등, 불협화음이 외부로 불거지면서 중앙당과 도당이 현 사태를 어떻게 수습해 나갈지 관심을 끈다.

또 민주당은 ‘권리당원 50% + 국민여론 50%’로 후보를 선출하기 때문에 지역 여론을 잡기 위한 과열이 우려되고 있다.

일각에선 여론조사와 관련해 특정인들이 복수의 전화를 개통해 여론조사에 대비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총선 출마 경쟁자 중에서 도내 신규 전화회선 개통 문제를 정식으로 제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여론의 흐름을 왜곡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야권은 도내 정당들의 통합을 위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도내 야권은 민주평화당, 대안신당, 바른미래당, 새로운보수당 그리고 무소속 등으로 다양하다.

이 중 대안신당은 민주평화당, 바른미래당과의 제3지대 통합을 제안하고 나섰고 민주평화당과 바른미래당도 통합 논의에 들어섰다.

도내 야권의 중심인 민주평화당과 대안신당이 각각 제3지대, 야권 통합을 위한 주도권 경쟁에 돌입한 것.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21일 “넓어진 중간지대에서 바른미래당이 중심을 잡아나가겠다”면서 “바른미래당이 대한민국의 새로운 길, 제3지대를 엮어 새로운 제3의 정치의 길을 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손 대표와 민주평화당은 야권 통합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는 상태여서 설 연휴 직후, 통합 논의가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안신당은 이미 민주평화당, 바른미래당 등과의 선통합을 제안한 바 있다.

민주당과의 1대1 구도를 만들기 위해 설 연휴 이전에 서둘러 ‘그림’을 그리자는 것이다.

이처럼 야권은 대안신당과 민주평화당 등 양 축이 통합 주도권 경쟁에 나섰다.

4.

15 총선에서 비례대표의 중요성이 높아진 만큼 야권의 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다.

그 외 야당들도 총선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앙 차원에서 보수권 통합 논의가 활발해지면서 도내 새보수당 소속인 정운천 의원(전주을)의 거취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정 의원이 보수권 통합 이후, 본인의 진로를 어떻게 정할지 아직 예측이 쉽지 않다.

도내 정의당과 국가혁명배당금당도 대다수 선거구에 예비후보를 낼 계획이다.

비례대표 배출을 위해선 득표율을 최대치로 끌어올려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당선자를 냈던 보수권의 자유한국당도 4.

15 총선에 대비해 중앙당 흐름을 예의주시하면서 전략 마련에 부심한 상태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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