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명절 앞둬 위기경보 '주의'
방역대책반장 보건국장 격상
진단검사-환자-접촉자 관리
24시간 비상 대응 체계 가동

국내에서 ‘우한 폐렴’ 첫 확진자가 나오면서, 전북도가 비상이 걸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돼 집단 발병하고 있는 우한 폐렴의 전파 속도가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더구나 국내 환자에게서 나온 ‘우한폐렴’이 사람 간에 전염된다는 사실까지 확인되면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21일 전북도에 따르면 설 명절을 앞두고 감염병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 조정하고 비상방역 대책을 가동키로 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조기발견과 지역사회 확산방지를 위해 시·군, 의료기관, 관련 유관기관, 민간전문가와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도는 방역대책반장을 도 보건의료과장에서 복지여성보건국장으로 격상해 운영하고, 환자 감시체계 강화와 의심사례에 대한 진단검사, 환자관리와 접촉자 관리를 강화하는 등 24시간 비상대응 체계 확대 가동할 예정이다.

중국 우한시를 방문하는 도민들에게는 중국 현지에서 야생동물과 가금류 접촉을 피하도록 권고 하고 있다.

감염위험이 있는 시장과 의료기관 방문을 자제할 것과 호흡기 유증상자(발열, 호흡곤란 등)와의 접촉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국내 입국 시에는 건강상태질문서를 성실히 작성하고, 발열이나 호흡기증상(기침, 숨가쁨 등)이 있을 경우 검역관에게 신고해 줄 것을 요청했다.

귀국 후 14일 이내 발열, 호흡기증상이 발생하면 먼저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나 보건소에 상담해 줄 것도 당부했다.

전북도 보건당국 관계자는 “현재 인플루엔자 유행으로 인해 호흡기증상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모든 도민들께서는 손씻기, 기침예절와 지키고 호흡기증상자가 의료기관 방문시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해외여행력을 의료진에게 알리는 등 감염예방행동수칙을 준수해 줄 것”을 당부했다.

국내에서 처음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는 중국 우한시 거주 중국 국적 35세 여성이다.

그는 지난 19일 우한시 입국자 검역 과정에서 발열 등 증상이 있어 ‘조사대상 유증상자’로 분류, 국가지정 입원치료 병상인 인천의료원으로 이송돼 현재 격리 치료 중이다.

입국 하루 전인 18일 발열, 오한, 근육통 등 증상이 있었으나 우한시 병원에서 감기 처방을 받고 춘절을 맞아 한국을 거쳐 일본으로 출국하던 과정에서 감염이 확인됐다.

21일 기준 국외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환자는 중국에서만 291명과 태국 2명, 일본 1명, 한국 1명 등이다.

이 가운데 6명이 사망했다.

/박정미기자 jungmi@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