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국내국인 전수조사 포함
도, 자택 격리-능동 감시 등
의심증상땐 음압병실 입원
대책반 편성 대응수위 강화

'우한폐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우려로 인해 29일 전주 예수병원 출입구에 발열 여부를 감지하는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하고 확산 방지를 위한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이원철기자
'우한폐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우려로 인해 29일 전주 예수병원 출입구에 발열 여부를 감지하는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하고 확산 방지를 위한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이원철기자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최근 중국우한 공항을 통해 입국한 내국인 3천여 명에 대해 전수조사를 시작한 가운데, 전북지역에서는 모두 22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내 거주자 22명은 현재 자택에서 격리 중이며 담당 보건소가 능동 감시하고 있다.

이들 가운데 2명이 증상을 보였지만 검사결과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국내 두 번째 확진자와 상하이에서 새해 첫날 같은 비행기를 탔던 접촉자 5명 도 증상은 없지만 능동감시 대상자로 분류해 관리하고 있다.

또 국내 확진환자 접촉자 4명과 중국으로 글로벌어학연수를 떠났다 급히 귀국한 도내 초중생 55명, 인솔교사 2명 등 모두 83명이 능동감사자로 분류됐다.

도 보건당국은 하루 2회 전화 모니터링을 통해 이들에 대한 증상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이들 가운데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전북대병원 국가지정 음압 병실로 옮겨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처럼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산하면서 지역사회의 경계심이 높아지고 있다.

처음 접하는 새로운 바이러스인데다, 검증된 정보들이 거의 없다보니 지역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확인되지 않은 관련 루머가 확산하면서 공포감을 키우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전북도는 우한폐렴 확산을 막고 지역민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한 대응 체계 마련에 총력을 쏟고 있다.

관내에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국내외에서 감염증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 점을 감안해, 각 자치단체별로 대책반을 편성하는 등 대응 수위를 강화하고 있다.

도민들에게 대국민용, 의료인용 맞춤형 예방수칙 안내책자를 배포하는 등 정확한 정보 제공에도 힘을 쏟기로 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능동감시자에 대한 철저한 모니터링은 물론 도내 중국 유학생에 대한 관리를 위해 대학관계자와의 회의를 통해 안내사항 등을 전달할 예정”이라며 “도민들은 감염병 예방을 위한 손씻기 등 예방 수칙 등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중국 등 오염국가 방문 후 14일 이내 37.5도 이상의 발열과 호흡기 이상 등 의심증상 발생시 1339 또는 보건소로 즉시 신고해달라고도 덧붙였다.

한편,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 사실상 고립된 한국인 700여명의 국내 송환을 위해 오는 30일부터 31일까지 이틀간 전세기를 4차례 급파키로 했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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