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교사 1명당 업무량 과다
지방 상근 배치율 60% 수준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인 김광수 의원(민주평화당 전주갑)이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 추가 발생과 관련, 보건교사 확충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일선 학교의 경우 학생과 교직원 발열 증상 점검부터 예방 교육 등 감염방지 업무 뿐만 아니라 행정당국 일일 현황보고를 포함해 행정업무까지 보건교사 한 명이 도맡은 경우가 대부분"이라면서 "감염증 확산방지 1차 대응 역할을 하고 있는 보건교사 인력 부족으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메르스 사태 이후 지난 2016년 '학생 감염병 예방, 위기 대응 매뉴얼'이 개정되면서 감염병 발생 시 학교 내 대응 주체가 모든 구성원으로 변경됐다.

하지만 감염병 대응 업무에 보건교사 의존도가 높은 게 현실이어서 코로나바이러스 등 감염증에 대응하는 일은 전문성 때문에 감염병 대응과 관련한 모든 업무에 보건교사가 주축이 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 김 의원은 "전국적으로 약 2,000여개 학교에 상근 보건교사가 아닌 순회보건교사가 근무하는 실정"이라며 "서울, 수도권 및 대도시는 99% 이상의 배치율을 보이는 반면 전북을 비롯한 전남, 강원 등 지방은 60% 수준에 불과해 지방 학교에 대한 보건교사 확충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특히 "정부는 보건교사들이 학교 내 감염방지업무에 전담할 수 있도록 보건교사 확충 및 지원 인력을 투입해 대책을 하루 속히 세워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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