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회 전북문학상 및 문학지 시상식이 지난달 31일 전북문학관에서 진행됐다.

이번 수상자는 각 장르에서 활발하게 문학활동을 한 전길중 시인, 전재복 시인, 백봉기 수필가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또 우수 문학지 콘테스트는 전주지부의 ‘문맥’, 임실지부 ‘임실지부’가 각각 선정됐다.

전북문협은 지난 12월 각 지부장과 분과위원장, 장르별 협회장들의 추천을 받아 공정한 심사가 이뤄졌다.

수상작들은 그동안 꾸준한 문학활동과 함께 질 높은 저서를 발간했으며, 전북문협에서 활동하면서 문협 발전을 위해 애쓴 공통점이 있다.

이들은 상패와 함께 300만원의 상금을 수여받게 되며, 최우수 문학지는 각각 50만원의 발행비가 지원된다.

심사를 맡은 조기호 심사위원장은 “개인의 문학성과 문단 기여도를 모두 고려해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추천된 7명 모두 손색이 없지만 상은 3개라 매우 아쉬웠다”며 “수상자에게 축하의 말을 전하며 전북문협 류희옥 회장과 거금을 쾌척한 신이봉 수석부회장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고 말했다.

수상자 전길중 시인은 “개인적으로 힘든 한 해를 보냈는데 오늘 좋은 일이 생겼다. 상을 받으려 글을 쓴 것이 아니지만 상 특히 전북문학상을 받으니 매우 의미가 크다”며 “우등상보다는 진보상이라 생각해 문단 발전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재복 시인은 “참으로 많이 기쁘다. 시인 이름표를 단 지 28년이 지났지만 무명의 위치에서 부러운 눈으로 별들을 바라보기만 했다”며 “전북문학상이란 빛나는 별에 내 이름을 달게 됐다. 모든 분께 감사드리며 시의 밭을 열심히 일구겠다”고 말했다.

백봉기 수필가는 “산문 부문에 추천해준 수필가협회장에게 매우 감사드린다”며 “지난 3, 4년간 전북문인협회원 신간이 나오면 언론사에 보내는 등 나름 협회 공헌을 해 이번 수상이 덜 미안하다. 앞으로도 협회 행사가 있다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축사에 나선 정동영 국회의원은 “문학은 부처의 사리처럼 세월이 갈수록 역사에 기리 남는다”며 “전북문학관 신축이 전북문협 당면과제로 알고 있다. 그 당면과제를 풀어가는 데 힘을 보태고 싶다”고 밝혔다.

전북예총 소재호 시인은 “전폭적인 협회 회원들 지지로 최근 전북예총 회장에 당선이 됐다”며 “천감사 만감사란 말로 내 마음을 표현하고 싶으며, 오늘 수상사들에게 진심으로 축하의 말을 전한다”고 말했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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