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사태 수습두고 공방전
예비후보 선거운동 제한돼
민주당 공천 여론조사 집중
야권 통합 여론띄우기 한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4.15 총선 분위기가 확 바뀌고 있다.

사회적 이슈가 코로나바이러스에 집중되면서 선거에 출마하려는 예비후보들의 선거 운동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어서다.

여야의 총선 출마 예상자들은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를 어떻게 수습하느냐가 총선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이런 상황에서 집권당인 민주당의 출마 예상자들은 여론조사에 전력을 쏟고 있다.

전북 정가에선 이번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각 정당 및 무소속 후보들에 대한 유권자의 검증 기간이 축소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후보간 상호 검증 기회가 줄어들면 도민과 유권자들이 누구를 선택할 것인지에 대한 정보 수준도 낮아지기 때문이다.

특히 야권은 제3지대 통합이 4.15 총선거의 최대 과제라고 인식하고 있지만,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흥행이 저조하지 않을까 고민스런 모양새다.

3일 여야 정치권에 따르면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선거 국면에 변화가 일고 있다.

여야가 사태 수습을 놓고 치열한 공방전을 펼치면서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총선을 좌우할 민감한 이슈로 떠오른 것.

실제로 이 사태가 어떻게 흘러가느냐에 따라 총선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하고 여야는 한 치도 물러서지 않고 대치 중이다.

민주당은 야권을 상대로 사태 수습에 동참하자고 요구했고 자유한국당은 컨트롤타워의 부재라며 여권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도내 정가 역시 긴장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예비후보들의 선거운동이 사실상 제한되면서 유권자와의 접촉 빈도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상당수 출마 예상자가 사무소 개소식이나 유권자들과의 만남을 연기하는 등 대면 접촉을 뒤로 미루고 있다.

어느 정도 인지도를 가진 현역이나 지역위원장 출신들에 비하면 정치신인들은 자신을 알릴 기회가 확연히 적어졌다.

민주당은 21대 국회의원 총선의 후보 공천을 위한 여론조사를 지난 2일부터 오는 6일까지 진행 중이다.

출마 예상자 및 예비후보들은 대면 접촉 대신 여론조사에 전력을 쏟고 있다.

민주당이 당원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이번 후보적합도 여론조사를 공천의 최대 관문으로 파악하고 여론조사에 집중하는 것.

민주당은 여론조사 등을 통해 경선 분위기라도 조성하고 있지만 야권은 분위기가 심상찮다.

코로나바이러스의 심각성 때문이다.

야권 통합에 중점을 둬야 할 시점이지만 통합에 대한 사회적 관심은 기대보다 높지 않아 보인다.

3일 열린 대안신당의 최고위원회-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선 최경환 대표와 유성엽 통합추진위원장이 악수 대신 주먹으로 인사를 교환하기도 했다.

야권은 제3지대 통합이 이번 총선의 핵심 과제다.

그러나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여론의 주목을 끌기에는 한계가 있다.

총선이 불과 70여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제3지대 또는 통합에 대한 사회적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이에 따라 대안신당, 민주평화당, 바른미래당내 호남 정치권은 일단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를 예의주시하면서 통합 여론을 만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사태가 어느 정도 수습돼야 통합 분위기를 띄울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사태가 장기화되면 총선 일정 전반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점에서 야권은 특단의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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