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를 비롯해 전국적으로 그리고 세계적으로 고령화가 사회문제로 대두된 지는 오랜시간이 흘렀다.

UN은 65세 이상을 노인으로 규정하고 노인인구가 전체인구 중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7% 이상이면 ‘고령화사회’, 14% 이상이면 ‘고령사회’, 20% 이상이면 ‘초고령사회’로 분류하는데, 1999년 고령화사회로 진입한 대한민국은 빠른 속도로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2017년 고령사회가 되었다.

1983년 완주군 대성리를 시작으로 인근의 농촌동이 편입된 전주시는 인구 65만 대도시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다수의 농촌마을이 존재하며, 2020년 1월말 기준 전주시 전체 인구중에서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은 14.3%로 고령사회 단계에 진입해 있다.

고령사회로 접어들면서 각 지자체도 대중교통 현장에 크고 작은 변화들을 꾀했는데, 고령화가 심각한 농어촌 지역을 중심으로 버스 승하차를 힘들어하는 노인분들을 위한 버스 안내원을 부활시켰으며, 100원 택시를 운행한 것들이 그 예이다.

전주시도 고령화사회 교통복지를 위한 대중교통 대안이 될 수 있는 교통수단 도입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다.

대표적으로 지난 2017년 4월부터 운행을 시작한 전주모심택시를 꼽을 수 있다.

‘농촌마을 어르신들을 모시러 간다’는 의미의 모심택시는 대중교통 소외지역 주민의 이동권 보장과 이동편익 등 교통복지 증진을 위해 시가 마련한 맞춤형 교통서비스로, 현재 시내버스가 운행하지 않거나, 마을에서 가장 가까운 승강장까지 거리가 800m 이상인 마을, 시내버스 배차간격이 3시간 이상인 5개동 20개 마을에 시행되고 있다.

모심택시 운행거점 및 운행시간은 마을별 수요에 맞출 수 있도록 주요 목적지 및 이용 요구 시간에 대해 협의를 거쳐 정해졌다.

주요거점으로는 여의동우체국, 모래내시장, 남부시장이 정해져 운행중에 있으며, 2019년 모심택시 이용 만족도 조사 결과 응답자의 95%가 만족을 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이용객 만족도는 일평균 이용객수 2018년도 67명에서 2019년도 83명으로 증가하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또한 전주시는 올해 6월 도입을 목표로 벽오지 마을에 마을버스 도입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와 더불어 기존 평일에만 운행하는 모심택시의 주말 확대운행도 검토 중에 있다.

덧붙여, 전주시는 노인뿐 아니라 장애인 등 교통약자 이동권 확보를 위해 2019년 특별교통수단 10대를 증차해 현재 콜택시 55대, 셔틀버스 4대를 운행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인구감소, 고령화의 사회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것과 함께 실제 고령화시대가 된 지금 당면한 불편을 해소해 나가는 것이 행정의 역할이라고 생각하며, 전주시도 교통복지 서비스를 높이고자 다양한 정책을 추진함으로서 진정한 교통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장변호 전주시 시민교통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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