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처장 임기만료 후임 관심사
체육회 대대적 물갈이 시사
내정자 전국구 활동 가능한 분
전문적 외부인사 영입 고려중
상임부회장 체제설 선 긋어
수평-순환이동 조직개편 예고
회장 무보수-비상근 처장체제
현 이사회 체제 변화 심사숙고
5급 비서실장 긍정적 검토 중

전북체육회 첫 민간회장인 정강선 회장은 ‘새로운 체계’와 ‘합리적 인사’로 전북체육계를 이끌 것을 4일 밝혔다.

취임 후 처음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정강선 회장은 초심을 지켜 공약을 최대한 지키고, 전북체육발전의 초석을 마련한다는 기본생각으로 업무에 집중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가장 초미에 관심사는 전북체육회 사무처장 인사다.

최근 최형원 사무처장이 임기만료로 체육회를 떠날 것을 공개적으로 밝힌 데 따른 후속조치다.

체육계에서는 최형원 사무처장 후임에 대한 인사가 가장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정강선 회장은 내정자가 있음을 분명히 밝혔다.

조만간 대의원 총회가 끝난 후 내정자를 밝힐 것도 함께 내비쳤다.

정강선 회장은 “내정자가 있으며 조만간 밝히겠다. 지금 이야기하지 못하는 것은 대회 개회식 때 마지막 성화봉송주자를 밝히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로 여겨달라”며 “분명한 것은 항간에 여러 후보들 이름이 떠돌고 있는데 내가 이야기한 적은 없다. 체육회가 물갈이되고 새로운 체제로 가야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 합리적 사고방식과 함께 전국구 활동을 할 수 있는 분을 모시려 한다”고 말했다.

실제 항간에서는 사무처장 후보로 3~4명이 거론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정강선 회장의 입장데로라면 거론되는 인물 외에 제3의 인물이 체육회 사무처를 이끌 전망이다.

이와 함께 지난 체육회장 선거 당시 정강선 당시 후보를 도왔던 인사들이 대거 체육회에 입성하고, 상임부회장 체제가 된다는 말까지 돌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정강선 회장은 분명히 선을 그었다.

외부인사 영입에 대해선 “조심스럽게 고려중이다. 전문성이 있어야 하며, 체육행정에 풍부한 경험이 있는 것이 전제조건이다. 천천히 갈 생각이다”며 “상임부회장의 경우 전국시도체육회의 경우 7개 시도가 시행하고 있는데 유명무실한 경우가 많다. 성공한 예가 없었다. 전북 역시 역대 2명의 상임부회장이 있었지만 이럴 경우 사무처장의 폭이 좁아지게 된다. 때문에 상임부회장 체제는 힘들고 사무처장 중심으로 가겠다”고 말했다.

자연스럽게 체육회 조직개편에 대한 의견도 밝혔다.

정강선 회장은 “전남체육회는 2처 중심이고, 전북체육회는 1처 2본부 체제다. 조직개편은 필수적이고 일을 할 수 있는 형태로 가겠다. 사무처장 인선 후 조직개편은 이뤄질 것이다”며 “수평이동, 순환이동이 될 것이다. 이와 함께 직원들 처우개선도 병행된다. 선진지 견학을 통해 대회유치 등에 대한 공부를 할 기회도 줄 것이다. 회장은 무보수, 비상근이다. 처장체제로 가게 되며, 처장 부재시 본부장이 맡게 된다. 회장은 국비마련이나 체육회 방향 결정 등 대외적 활동에 주력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현재 전북체육회는 오는 5일 대의원 총회를 기점으로 새로운 이사진을 꾸릴 예정이다.

대의원총회에서 ‘회장에게 전적 위임’을 할 것인지, 아니면 가칭 ‘임원구성위원회’ 등을 꾸려 회장의 인선에 도움을 줄 것인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현 이사회 체제에 상당한 변화는 주어질 예정이다.

정강선 회장은 “이사회는 50여명 내외로 구성돼 있으며, 9명의 부회장이 있다. 살펴보니 부회장엔 당연직이 많더라. 심사숙고하고 있다. 선거가 끝난 후 통합차원에서 여러 의견들을 최대한 담아내 이사진을 꾸밀 예정이다”며 “현재 변화와 혁신을 위한 TF팀이 운영중인데, 이곳에서는 자체 회의와 의견들을 수렴하고 있다. 회장의 공약과 전북체육의 전반적인 변화와 혁신 방향, 전북체육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 등을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첫 출발단계부터 점령군처럼 보여서는 안된다는 인식 아래 운영 중이다. 비서실 운영에 대한 의견이 TF팀으로부터 제안됐는데, 검토 중이다. 만약 운영을 한다면 5급의 비서실장을 지둘 예정이다.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며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전북체육계 인사는 신사적이고 합리적인 방안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이제 첫 출발단계인 만큼 긍정적인 해석을 바란다”고 강조했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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