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1여다야대결 승리자신
손학규 '미래당-대안신당
평화당' 합당 추진··· 대표인물
무소속의원 관계 성공과제

호남권 통합신당 출범이 가시화하면서 4.15 총선에 대한 전북 정가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의 장기화 우려로 총선거에 대한 도민들의 관심이 여느 총선 때보다는 낮은 수준이지만 그래도 여야 정치권은 총선 일정을 착실히 챙기고 있다.

전북의 경우 집권당인 민주당이 높은 지지세를 바탕으로 압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더욱이 민주당에 맞서야 할 야권이 지지부진한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해 민주당은 1여다야 대결까지 더해 총선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들어 야권 움직임이 빨라지면서 도내 정가 긴장을 높여주고 있다.

바른미래당의 손학규 대표가 사실상 대표직 사퇴 위기라는 벼랑 끝으로 몰리면서, 대안신당-민주평화당과의 3당 합당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어서다.

손 대표는 야권 통합이 이뤄진 이후 자신의 역할을 마치겠다고 강조했고 대안신당 유성엽 통합추진위원장은 지난 5일 손 대표와 회동, 통합에 대해 진지하게 논의했다.

6일 현재 전북의 10개 선거구 중 민주당의 현역 의원은 익산갑의 이춘석 의원과 완주진안무주장수의 안호영 의원 두 명이며 나머지 8명은 야권 소속이다.

이 때문에 야권이 하나로 뭉쳐 단일대오를 형성한다면 4.15 총선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둘 수 있다.

하지만 호남을 기반으로 하는 ‘통합신당’이 성공하기 위해선 두 가지 선결과제가 있다.

첫째는 당의 외연을 확장해야 한다.

호남을 기반으로 하는 대안신당, 민주평화당, 바른미래당 만으로는 제3지대 통합의 시너지를 내기 어렵다.

여기에 수도권 개혁세력이 합류해야 하고 특히 명망있는 인사들이 강력히 지원해야 한다.

지난 2016년 총선거에선 안철수라는 거물이 있었지만 이번 선거에선 호남권 야당을 이끌 인물이 부재하다.

따라서 과거 안철수에 버금가는 위력을 가진 인사가 당 전면에 나서야 하고 결국 누구를 당의 간판으로 영입하느냐가 중요하다.

둘째는 전북의 무소속 의원 2명과의 관계 설정이다.

도내 무소속은 군산의 김관영 의원과 남원임실순창의 이용호 의원 등 2명이다.

이들은 지역내 상당한 경쟁력을 갖고 있고 이에 따라 무소속 출마 입장이 강한 상태다.

만일 통합신당이 이들 지역에 후보를 낸다면 1여다야 선거 구도가 되고, 당연히 여당인 민주당이 상대적으로 유리할 수 있다.

통합신당이나 무소속 모두에게 결코 도움되지 않는 선거 구도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야권으로선 통합신당과 무소속과의 관계 설정이 매우 중요하다.

양쪽 모두 성과를 거두기 위해선 경쟁하지 말아야 한다.

하지만 비례 득표율을 고려할 때, 통합신당에서 후보를 내지 않는 건 매우 위험스런 결정이다.

이에 따라 통합신당이 본격적으로 출범한 이후 무소속과의 관계 설정 문제가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안신당 관계자는 6일 “모두에게 도움이 되도록 합리적인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호남권 신당 입장에선 무소속을 합류시키기 위해 공을 들일 수밖에 없다.

신당과 무소속 모두 고심에 고심을 거듭할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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