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단수-원외지역 100곳
군산 향후 구도 불투명해
전주병 김성주 단독 높아
새후보 찾기 과열 부추겨

4.15 국회의원 총선거의 민주당 후보 선출을 앞두고 도내 일부 선거구에서 후보자 추가 공모에 들어가는 등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또 상당수 지역에선 경쟁자들간 법적 고소고발, 흑색선전이 난무해 과열양상도 불거지고 있다.

이런 분위기는 여권 안팎에 민주당의 ‘공천=당선’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일단 후보가 되고 보자”는 심리가 확산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1일 민주당에 따르면 현역 국회의원이 단수로 공천을 신청한 64곳과 원외 인사가 단수로 있는 36곳 등 총 100곳의 선거구에 대해 추가 공모를 진행하기로 했다.

추가 공모 기간은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다.

민주당은 이에 앞서 지난 10일 최고위원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후보자 추가공모 시행의 건’을 의결했다.

후보자를 추가 공모하기로 한 100곳에는 도내에서 군산, 전주병이 포함된다.

군산은 당초 이 곳 출마를 강력히 희망했던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불출마를 결정하면서 신영대 예비후보가 사실상 단수 후보 가능성이 높은 곳이었다.

그러나 민주당이 군산을 추가 공모 지역에 포함시키면서 향후 구도가 매우 불투명하게 됐다.

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단수 신청 지역의 경우, 경쟁력을 포함한 단수 인사의 적합도 검사 등 정밀심사를 거쳐 까다롭게 심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과정에서 전략공천 지역 여부가 결정되고 만일 전략공천 지역으로 정해지면 당 차원에서 경쟁력 있는 인사를 투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주병의 경우에는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을 지낸 김성주 예비후보가 단수로 있는 곳이다.

전주병은 지금까지 김 예비후보 외에는 사실상 경쟁 후보가 없는 상태였다.

특히 김 예비후보가 이 곳에서 전직 국회의원을 지내는 등 기반이 탄탄해 단수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이 단수 지역 추가 공모에 들어가면서 중앙당이 몇 곳이나 전략공천을 시도할 지 주목된다.

당 입장에선 국회의원 당선자를 많이 내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선관위에 정식으로 후보자를 등록하기 전까지 전략공천을 막판까지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지역 안팎에는 민주당 공천을 오랜 기간 준비해 온 인사를 두고, 새롭게 후보를 찾는 건 당 차원의 경쟁력을 스스로 깎아먹는 것이라는 비판도 적지 않다.

기존 후보를 지나치게 흔들 경우, 본선에서 마이너스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 공천을 향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과열 양상도 발생하고 있다.

특히 도내에선 민주당 지지세가 탄탄해 당 공천이 당선이라는 인식이 강해 일단 후보가 되고보자는 기류가 강하다.

과열이 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

김제부안은 경쟁자간 고소고발 논란이 일고 있고 정읍고창의 경우에는 일부 후보자의 가족이 부적절한 행태를 보였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 관련해 지역 정가 일각에선 민주당 지지세가 탄탄하지만, 여당 경선이 과열되고 야권이 인물론을 내세울 경우 “도내 상당수 지역에서 반(反)민주 정서가 일어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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