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비 실적건수 379건 증가
실적금액 169억 4.9%↑ 상승
상위업체 타지서 공사 수주
경제 활성화-인력유출 막아

지역경기 침체 속에서도 전북지역 기계설비업계의 지난해 실적이 양호한 성과를 거뒀다.

대형ㆍ중견주택건설업체의 지역업체 하도급은 인색하지만 전북개발공사에서 신축하고 있는 아파트와 기타 시설공사의 하도급 영향으로 숨통이 트였다.

19일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 전라북도회에 따르면 지난해 실적신고 결과 지난 2018년 대비 실적건수는 379건(5.64%)이 증가했으며 실적금액은 169억4천694만4천원(4.88%)이 증가했다.

이처럼 실적금액이 상승할 수 있었던 요인은 전북지역의 상위권 업체가 국내 1군 업체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아 경기도와 충청도, 기타지역에서 공동주택건설에 꾸준히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군산지역의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폐쇄와 OCI공장의 전면가동 중단 등으로 취약했던 산업플랜트 부분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실적신고 결과 진흥설비(주)(송호용 대표이사)는 지난 2011년부터 지속적으로 수주물량을 확보해 실적이 상승한 결과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2위를 차지한 (주)제이앤지(박종우 대표이사)는 신재생에너지 중 ‘지열설비공사’ 공사를 설계에서부터 시공까지 풍부한 경험과 우수한 기술력으로 전국 지열설비공사에서 260억 정도 공사를 수주해 시공하고 있다.

또한 벼를 수확한 뒤 건조, 저장, 도정, 검사 등 한꺼번에 관리하는 RPC(미곡종합처리장)시설설계 제작설치 업체는 국내 5개 업체 중 전북지역 유일의 업체로 전국에 대리점을 구축하고 건설경기 위축에도 현 실적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기계설비건설업은 건축공사에서 일반건축물은 15~20%, 병원ㆍ연구소 등은 20~30% LCDㆍ반도체ㆍ클린룸 등 프랜트 공사비는 50% 이상 차지하는 등 기계설비공사 비율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특히 전북 외 지역에서 대형건설사와 중견건설사로부터 기술력을 높이 평가 받고 있고, 타 지역에서 공사를 수주해 지역건설경제 활성화와 지역의 우수한 전문기술 인력을 배출하고 타 지역으로 우수인력이 빠져나가지 않게 하기 위해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전북지역 설비건설업계 관계자는 “열악한 여건에도 수구능력 제고를 위해 건설현장의 최일선에서 고군분투한 회원사의 피땀 어린 노력이 실적 상승을 주도했다”고 말했다.

/이신우기자 lsw@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