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정읍고창 단수 공천
권희철-고종윤 재심 신청해
심사결과 공개-경선 요구
"경선 참여 승부 기회줘야"

더불어 민주당 정읍고창선거구 단수후보 공천(윤준병)과 관련해 지역 정가에 거센 저항이 일면서 후유증이 예고되고 있다.

제 21대 4.15 총선(국회의원)에 앞서 출사표를 던지고 예비후보로 활동 중이던 같은 당 권희철, 고종윤 2명의 예비후보들은 중앙당 공심위의 후보탈락을 받아 들일 수 없다며 재심을 신청했다.

권희철 예비후보는 20일 “지난 1988년 민주당에 몸담아 3번의 민주정권 창출에 헌신했고 4년 전부터 주민들을 섬기며 소통해 왔지만 문재인 정부의 최고 가치인 공정한 기회를 박탈당했다”며 안타까운 심정을 토로했다.

그는 또 “이번 단수후보 선정은 중대 선거법위반 등에 대한 언론의 보도와 중앙당의 특별조사 내용과도 반대되는 결정이며 여러 사건들로 인해 최근 크게 요동쳤던 민심의 동향도 살피지 않은 결정”이라며 부당성을 제기했다.

또 “공심위의 이번 단수공천은 지난 지방선거 중 정읍에서 선거법위반이라는 이유로 경선 1위 후보를 최종 탈락시켰던 것과 고창에서 갑질 논란의 후보가 낙선한 점 등 두 가지 사안과도 각각 정면 배치되는 결정”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승자가 포용하고 패자가 승복할 수 있는 아름다운 경선만이 본선의 유리함을 더할 수 있다”며 “중앙당이 지역의 정치 구조와 유권자들의 높은 수준을 정확히 이해해 주길 바란다”는 심경 피력과 함께 재심에 기대를 나타냈다.

고종윤 예비후보 또한 이날 “공천 심사결과가 납득이 되지 않아 심사결과 공개요청과 단수공천이 아닌 경선을 요구한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단수공천은 정읍∙고창 시∙군민들과 당원동지들의 ‘선택의 기회’를 말살하는 것으로 수많은 당원들과 지지층들의 외면을 가져 올 수 있다”며 당에 대해 경고성 발언을 토해 냈다.

고 예비후보는 또 “지난 2016년 정읍에서 변호사 사무실을 개업, 민변 활동과 지역사회활동을 활발하게 하던 중 2019년 5월 지역위원장 출마를 시작으로 12월 17일 예비후보자 등록과 2달여 선거운동을 열심히 해 왔다”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이어 “이제 갓 40이 된 청년정치인이 어떻게 똑같은 출발선에서 시작을 할 수 있습니까”라고 반문하고 “당이 진정 청년정치인을 우대한다면 적어도 경선에 참여, 정정당당하게 한판 승부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한다”고 당위성을 설명했다.

청년정치를 살리고 지역민들의 자긍심을 살리는 경선을 요처한다는 고 예비후보는 “정읍고창 시군민들의 선택에 더불어민주당을 맡겨주는 경선을 바란다”고 재차 요구했다.

/정읍=최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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