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중앙선대위발족후 공천
심사··· 정읍고창-김제부안
단수후보선정지역 재심촉구
호남기반 野 3당 24일 통합

4.15 국회의원 총선거의 전북 여야 대결 구도가 이번 주말을 기점으로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집권당인 더불어민주당은 21일 공직선거후보추천관리위원회를 열어 도내 선거구 중 공천 방식이 정해지지 않은 곳의 경선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또 호남을 기반으로 하는 야 3당은 오는 24일 통합하기로 해 야권 후보들도 사실상 정해지게 됐다.

그러나 여당은 단수 후보 선정 지역에서 탈락 예비후보들의 재심 청구가 잇따라는 등 후유증이 발생하고 있고, 야권은 낮은 지지율 제고라는 과제를 안고 있어 정가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20일 이해찬 당 대표와 이낙연 전 국무총리를 상임선거대책위원장으로 하는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한민국미래준비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시켰다.

공동선대위원장에는 전북 출신인 이수진 전 부장판사가 포함됐고, 권역별 선대위원장은 이개호 의원이 호남권을 맡기로 했다.

이춘석 의원(익산갑)은 법률지원단장을 맡았다.

중앙당이 총선 국면으로 본격 전환했지만 전북 지역은 공관위 발표에 대한 후유증이 적지 않다.

민주당 공관위는 지난 19일 정읍고창에 윤준병, 김제부안에 이원택 예비후보를 단수 후보로 선정했는데 이들 지역의 예비후보들이 대거 재심을 신청한 것.

정읍고창의 권희철 예비후보는 "이번 단수후보 선정은 중대 선거법 위반 등에 대한 언론의 보도와 중앙당의 특별조사 내용과도 반대되는 결정이며 여러 사건들로 인해 크게 요동쳤던 민심의 동향도 살피지 않은 결정"이라고 주장했다.

권 예비후보는 "승자가 포용하고 패자가 승복할 수 있는 아름다운 경선만이 본선의 유리함을 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제부안의 김춘진 예비후보도 "상대 예비후보의 경우 공직선거법 상 당선무효형에 해당하는 부정선거운동으로 수사가 진행 중이어서 기소가 확실시되고 있는 만큼, 배제되어야 할 부적격자가 도리어 단수공천 됨으로써 정의가 실종되고 향후 지역사회에 큰 혼란이 빚어질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이에 맞서 유권자의 바른 선택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달라"고 말했다.

민주당이 공천 일정을 발빠르게 진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야권도 극적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호남을 기반으로 하는 바른미래당, 대안신당, 민주평화당 등 야 3당이 오는 24일 통합키로 한 것.

야 3당은 현재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안신당 최경환,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등 3인이 대표직에서 사퇴하고 각 당에서 추천한 대표 1인씩 총 3인이 공동대표를 맡기로 했다.

이 중 바른미래당에서 추천한 대표를, 선관위에 야3당 통합정당의 대표로 등록하기로 했다.

통합야당은 4.15 총선이 끝난 후 전당대회를 열고 새 지도부를 선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바른미래당 박주선 대통합추진위원장, 대안신당 유성엽 통합추진위원장, 민주평화당 박주현 통합추진위원장 등은 2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호남을 기반으로 하는 이들 3정당이 통합 절차를 마무리하기로 하면서 전북 10개 선거구의 야권 후보도 빠르게 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현역 의원인 대안신당 유성엽(정읍고창), 김종회 의원(김제부안)과 민주평화당 정동영(전주병), 조배숙(익산을), 김광수 의원(전주갑) 그리고 무소속인 김관영(군산), 이용호 의원(완주진안무주장수) 등 7곳은 사실상 후보가 정해졌다고 할 수 있다.

여기에 완주진안무주장수 임정엽, 익산갑 고상진 대안신당 대변인 등이 나설 예정이다.

전주을 지역만 정해지면 야권 후보군은 거의 정해지는 셈이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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