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최초 정의당 지역구 국회의원 탄생이 가능할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염경석 정의당 전북도당 위원장이 비례대표로 출마하며 당내 안정권인 10번 안에 들 경우 전북의 11번째 국회의원이 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에서다.

때를 같이해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20일 전북도의회에서 현장 상무회의를 개최하고 전북에 화력을 집중했다.

여러 정당이 그렇듯 정의당 역시 도민들에게 총선 승리의 바람을 일으켜달라며 지지를 호소한 것이다.

예부터 농도였던 탓에 도민들은 정의당에 후한 점수는 아니어도, 그렇다고 나쁜 점수도 주지 않았다.

민주당 색이 짙다 보니 상대적 점수가 낮은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실제 정의당은 이미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전북지역에서 정당지지도 17.3%를 얻으면서 제1야당에 등극한 바 있다.

전북에서 여당은 곧 더불어민주당이다.

사실상 도민들은 정의당에게 민주당을 견제하는 견제정당으로써의 지휘를 부여한 것이다.

전국 정당지지율에 있어서도 정의당은 전북 내 다수의 국회의원을 가지고 있는 민주평화당보다도 높은 지지율을 지닌 제2야당의 확고한 지휘를 가지고 있다.

민주당 일색인 지역에서 이 정도의 지지는 사실 적지 않은 부분이라는 개인적 생각을 가지고 있다.

여기서 묻고 싶은 부분은 정의당 후보들의 노력이다.

정당 지지율 10%도 안 되는 새누리당 출신 후보가 민주당 일색의 전북에서 국회의원이 된 것을 우리는 기억한다.

그는 스스로를 옥에 가두고 시내 대로에서 석고대죄 퍼포먼스를 벌였다.

자녀가 유학을 포기하고 선거에 투입되기도 했다.

온 가족이 선거에 매달렸고 불모지 같은 전북에 새누리당 깃발을 꽂았다.

후보의 노력 여하에 따라 언제든 뒤바뀔 수 있는 곳이 전북이다.

도민의 지지도 중요하지만, 후보 개인도 얼마만큼의 노력을 기울였는지도 중요한 대목을 차지한다.

한 우물만 파도 모자랄 판에 정의당 모 후보를 보면 도지사, 국회의원, 시장 모든 선거에 다 나온다.

물론 그 후보는 당을 위해 희생의 차원, 전략적 차원에서 나왔음을 아는 이들은 다 안다.

중요한 것은 “죽어도 되겠다.

반드시 되겠다”고, 인생을 걸고 나온 후보를 당의 부름으로 나온 후보가 어떻게 이겨 먹겠느냐는 것이다.

과연 선거에 얼마만큼 노력을 기울이고 전력을 다했는지 정의당 스스로가 되물어야 한다.

도민들의 지지도 중요하지만, 후보 개인의 역량과 노력도 중요함을 간과한 것은 아닌지 자문자답해야 할 시기이다.

그랬을 때 진정한 의미의 11번째 국회의원의 자리를 꿰차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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