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야 총선 대진표 안개 걷혀

민주 단수4곳-경선6곳 결정
상대정당 약한후보 지원 등
역선택-코로나사태 변수로
야권 무소속 연대여부 주목

4.15 총선에 출마할 더불어민주당의 도내 10개 선거구 후보 선정 방식이 정해지면서 도내 여야 선거 대진표도 거의 확정돼 가고 있다.

탄탄한 정당 지지세를 기반으로 전북 10개 선거구 석권을 목표로 하고 있는 집권 더불어민주당과 이에 맞서 현역 국회의원 중심으로 구성된 도내 야권 인사들의 반격 강도가 주목된다.

더불어민주당은 23일까지 도내 10개 선거구 중 단수 후보 4곳, 경선 지역 6곳을 정했다.

단수 후보로는 전주병, 군산, 김제부안, 정읍고창 등 4곳이다.

이 중 전주병과 군산은 중앙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가 후보자 추가 공모 절차까지 거치는 등 막바지까지 신중하게 결정한 곳이다.

나머지 6곳은 두 명의 예비후보가 경선을 치르게 된다.

전주갑 경선은 김금옥 전 청와대 비서관과 김윤덕 전 국회의원이 맞붙는다.

여성, 정치신인 가산점을 받는 김금옥 예비후보와 탄탄한 조직이 강점인 김윤덕 예비후보의 치열한 대결이 예상된다.

(이름 표기 순서는 가나다순) 전주을은 이덕춘 변호사, 이상직 전 국회의원이 경선을 치른다.

신선함과 추진력을 무기로 한 정치신인 이덕춘 예비후보와 국회의원,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 경력을 가진 이상직 예비후보간 대결이다.

익산갑은 차관급 출신의 김수흥 전 국회 사무차장과 3선의 현역인 이춘석 국회 기재위원장이 맞대결을 펼치는 중이다.

김 예비후보가 익산 변화를 주창하는 가운데 이 예비후보는 호남권 중진 필요성으로 맞서고 있다.

익산을 지역은 김성중 예비후보와 한병도 전 청와대 정무수석간 대결이다.

김 예비후보는 지역에서 활발하게 활동해 온 것으로 알려진다.

한 예비후보는 여권 핵심 실세라는 평가가 강점이다.

완주진안무주장수는 현역인 안호영 의원과 유희태 전 기업은행 부행장 간 대결이다.

이 곳은 완주 출신의 유 예비후보와 진안 출신의 안 예비후보간 격돌이라는 점에서 긴장이 더 고조된다.

남원임실순창은 문재인 대통령의 영입 인사임을 강조하는 박희승 예비후보와 이 지역 3선 출신인 이강래 예비후보간 맞대결이 펼쳐진다.

두 인사 모두 현 정권의 주요 인사와 긴밀한 관계라는 점에서 임순남 유권자들의 선택이 주목된다.

민주당 후보 경선이 관심을 모으는 건 본선 이전까지 변수가 많기 때문이다.

실제 예비후보들 입장에선 경선은 물론 공천 이후 선관위에 후보로 등록하기 전까지 안심하기 이르다.

역선택이나 코로나19 사태와 같은 주요 변수가 있어서다.

전주갑, 전주을, 완주진안무주장수, 남원임실순창, 익산갑, 익산을 등 6곳은 민주당의 경쟁 후보나 타 정당 후보의 역선택이 가능하다.

역대 선거를 보면 경쟁정당은 상대 당의 약한 후보를 지원하는 경우가 많았다.

본선을 유리하게 치르려면, 상대의 약한 후보가 경선에서 승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이들 지역은 민주당의 상대가 야권-무소속 현역인 경우가 많아 경쟁정당의 역선택 여부가 경선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야권 한 후보 측은 “누구를 선택해야 우리가 유리할지 고민할 수밖에 없다”고 말해 역선택 이유를 설명했다.

더욱이 민주당 후보 경선이 ‘권리당원 50%’+‘일반국민 50%’의 여론조사 경선이라는 점에서 상대 정당의 역선택은 경선 결과를 가르는 핵심 요인이 될 수도 있다.

민주당은 24일부터 26일까지 익산갑, 완주진안무주장수 등 2곳 그리고 27일부터 사흘간 익산을 지역에 대한 경선을 실시할 예정이다.

민주당이 이처럼 지역내 후보 경선 및 단수 후보 선정 등 발빠르게 움직이는 가운데 야권도 24일 호남기반 3당 통합을 통해 선거전에 본격 돌입한다.

바른미래당, 대안신당, 민주평화당 등 야 3당은 일단 1차 통합 이후 청년층, 소상공인층 등 다양한 세력과 2차 통합을 추진할 예정이다.

지역구에 출마할 전북도내 야권, 무소속 의원은 모두 7명이다.

전주을 정운천 의원은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출마로 방향을 잡았다.

따라서 지역구에 출마하는 이들 7명의 연대 여부가 주목된다.

군산과 남원임실순창은 현역이 무소속이다.

이 때문에 야권 통합정당이 비례 득표를 겨냥해 이들 지역에 후보를 낼 수도 있다.

그러나 야권 의원들 입장에선 민주당과의 1대1 대결 구도가 효과적이다.

따라서 통합야당과 무소속이 연대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내는 쪽으로 방향을 잡을 가능성이 높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사태, 선거법 의혹에 대한 당국의 수사 등 중앙발 이슈가 많아 이들 변수가 전북 경선과 본선 막판까지 적잖은 영향을 줄 전망이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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