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시장 시민 현명한 협조를
방역고비 이번주 총력대응
대학들 中유학생 공항부터
버스이동 생활관 통합관리

진정국면으로 접어들 것 같았던 코로나19 사태가 심각 단계까지 높아짐에 따라 군산시민들이 또 다시 긴장 속에 생활하고 있다.

특히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개학일(3월9일)이 늦춰지면서 맞벌이 부부들은 아이들을 돌봐줄 곳이 없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는 상황이다.

군산시는 코로나19 심각단계 격상에 따라 안전위기 대응을 준비하면서 군산근대역사박물관, 금강철새조망대 등 관광지와 체육시설, 경로당에 대해 추가 임시폐쇄에 들어갔다.

강임준 시장은 24일 시청 브리핑 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대구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쏟아져 나와 시민들의 불안과 혼란이 더욱 가중돼 가고 있을 것”이라며 “지금껏 해왔던 것처럼 시민들의 침착하고 현명한 협조가 절실하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의 지침을 잘 따르고, 군산시 페이스북을 통해 안내하는 예방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강조했다.

또한 “코로나19 확산을 막을 고비는 향후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라며 “감염전파를 차단하고 지역 내 소멸을 위해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자원을 동원, 총력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특히 “대구 경북지역을 다녀온 시민들은 반드시 보건소에 자진 신고해 달라”며 “확진자 와의 이동 동선 만을 따지는 것은 의미가 없고, 나와 내 가족, 이웃을 위해 조금이라도 의심되면 반드시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일부에서 걱정하고 있는 중국인 유학생은 군산대 372명, 호원대 86명, 군장대 19명 등 총 477명으로 이 가운데 계속 거주해온 인원은 41명에 이른다.

또한 이미 입국한 인원은 군산대 41명, 호원대 2명, 군장대 4명 등 모두 47명이며, 앞으로 253명이 입국을 앞두고 있고, 136명은 아직까지 입국 계획이 없다.

군산대는 372명(재학생 280명, 신입생 92명) 가운데 입국 완료된 41명 중 26명은 14일이 지났으며, 미 경과된 15명(원룸거주)에 대해서는 하루 1회 이상 발열 유무를 확인하고 있다.

또 25일과 27일 사이에 입국하는 169명은 공항에서부터 전용버스로 이동해 생활관에서 통합 관리할 예정이다.

호원대는 중국인 유학생 86명(재학생 70명, 어학연수생 16명) 가운데 입국 완료된 2명 중 1명은 14일이 미 경과돼 발열과 호흡 증상 유무를 확인 중이다.

또한 입국예정자 75명에 대해서는 3월말까지 입국하지 않도록 안내한 상태로, 앞으로 생활관 입소(42명)와 원룸거주(33명) 학생 모두 생활관(원룸)에서 통합관리하거나 6~7월 입국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군장대는 중국인 유학생 19명(전원 재학생) 가운데 계속거주자 6명을 제외하고, 4명은 이미 입국해 관리중이며, 나머지 9명은 27일과 3월 3일 사이에 입국, 원룸을 임대해 통합 관리할 계획이다.

시민 박모(49·수송동)씨는 “코로나19가 잠잠하는 것 같더니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어 또 다시 긴장 속에 살고 있다”며 “하루 빨리 사태가 해결되길 바랄뿐이다”고 말했다.

상인 이모(68·월명동)씨는 “관광객이 오는가 싶더니 바이러스 확산으로 손님들의 발길이 다시 끊어지고 있다”며 “이 사태가 언제까지 갈는지 걱정이 된다”고 하소연했다.

학부모 심모(29·나운동)씨는 “맞벌이 부부라 당장 아이를 맡길 데가 없어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며 “서로 서로가 조심해 빠른 사태해결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그동안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사를 받은 군산시민은 모두 93명이며, 이 가운데 1명이 양성 확진자로 판명됐으며 92명은 음성으로 나타났고, 현재 검사를 진행 중인 시민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군산=김기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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