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당내 경선이 임박하자 전주을 지역구 후보들간 치열한 신경전이 펼쳐지고 있다.

클린 선거를 표방했던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전주을 국회의원 예비후보가 당내 공천 라이벌을 비방했다가 곤혹스러운 처지에 놓였기 때문이다.

이상직 예비후보 선거 대책위원회는 지난 1일 오후 ‘이덕춘 예비후보는 경선 운동 위반에 대해 공개 사과하라’는 제목으로 긴급 입장문을 냈다.

이덕춘 예비후보가 자신의 이름을 밝히는 음성녹음 ARS를 선거구 유권자들에게 무작위로 발신한 점을 문제 삼은 것이다.

이를 두고, 정신 신인이 깨끗하지 않은 행동을 하고 있다며 당의 기준을 위반한 만큼 공개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하지만 중앙당에서 위반혐의가 없다는 답변을 내놓으면서, 이상직 예비후보 선대위측은 입장문 발표 1시간 만에 “ARS 음성에 대해 당에서 가능하다는 해석이 있었다”면서 발표를 취소하는 촌극을 벌였다.

이상직 예비후보는 “이런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 선대위에 사실을 확인하고 입장을 밝히겠다”면서 자신과의 연관성에 대해 선을 그었다.

이에대해 이덕춘 예비후보는 “예비후보의 음성녹음 ARS 전화 발신은 통상적인 선거운동 방식으로 저희는 선관위와 중앙당에 ARS 문장까지 꼼꼼히 확인해 진행했다”며 “이상직 후보 측이 유포한 내용은 악의적인 의도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구태 정치가 이렇게 바꾸기 어렵다”며 “이상직 후보께서 경선이 끝날 때까지 페어플레이해 유권자들의 정치 혐오가 조금이나마 치유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민주당 전주을 경선은 3일부터 5일까지 이덕춘·이상직 예비후보가 치르게 된다.

/박정미기자jungmi@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