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들-알찬미 우수쌀 재배 확대
고령농업인 맞춤형 농기계 개발
지역특화작목 육성 중장기계획
농업 R&D참여예산 1,140억 투자
7개분야 150명 기술전문가 양성
IoT기반 정밀농업-디지털화 구축
고온극복 혁신형쿨링하우스 개선
청년농업인 창업아이디어 공모
미세먼지저감-공익직불제 지원
FAO공동 아시아토양지도 구축
개도국 KOPIA센터 신규 설치
수입국별 농약잔류기준 강화 등

 

농촌진흥청이 현장 중심의 농업기술 혁신으로 농업·농촌에 활력 불어넣기를 시작했다.

올해 추진될 4대 과제를 중심으로 농업기술 혁신을 매개 삼아 ‘사람이 돌아오는 농촌’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최근 올해 업무계획을 발표하고 ‘실용적 혁신을 바탕으로 한 현장 중심의 기술보급’ 등 4대 과제를 중심으로 농업기술 혁신을 통해 ‘사람이 돌아오는 농촌’을 구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농진청이 내놓은 올해 4대 과제를 중심으로 농업기술 혁신을 통한 농업ㆍ농촌의 변화를 모색해본다.

 

▲실용적 혁신 바탕으로 한 현장 중심 기술보급

농촌진흥청이 제시한 4대 중점 과제는 △실용적 혁신을 바탕으로 한 현장 중심 기술보급 △융복합 기술을 활용한 미래 대비 연구개발 강화 △사람과 환경 중심의 농업기술 개발 △농업기술의 글로벌 협력 확대다.

농진청은 우선 현장중심 기술보급에 나선다.

실용적 혁신을 바탕으로 수요자가 원하는 현안 해결 위주의 기술 개발을 강화하고 현장 중심의 기술보급을 확대한다는 것이다.

세부적으로 ‘해들’‧‘알찬미’ 등 우수품종 쌀의 재배를 확대해 외래품종 쌀을 대체하고 여성과 고령농업인이 사용하기 쉬운 농기계를 개발, 농작업의 편리성을 높이고 밭 작물 기계화를 앞당길 계획이다.

지역농업 R&D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지역특화작목 육성 중장기계획’을 6월에 수립하고 지역이 참여하는 국가 R&D 사업을 발굴해 지난해 775억원 수준이던 시군 농업기술센터 등 지방농촌진흥기관의 농업R&D 참여 예산을 올해 1,140억 원으로 끌어올릴 예정이다.

지역R&D 투자 확대를 위해 지난 2019년 775억원, 2020년 1,140억원, 2021년 1,797억원을 이미 투자했거나 투자할 계획이다.

신속한 기술수집·확산을 위해 온라인 기반의 현장애로기술 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7개 분야 150명의 최고전문가 기술이전교육 등을 통해 기술상담과 현장진단이 가능한 지역별 최고기술전문가를 양성한다.
 

 

▲융복합 기술을 활용한 미래 대비 연구개발 강화

농업의 디지털화를 위한 기반기술 개발로 미래를 대비한다는 점도 주목할만한 과제다.

융복합 기술을 활용해 농업의 디지털화를 추진하고 바이오 신성장 산업의 육성기반을 마련하는 등 미래 대비 연구개발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설·노지·축산 등 다양한 농업환경에서 IoT를 기반으로 한 동식물 생육·환경데이터의 수집·분석체계를 마련하고 육종·재배·유통의 단계별로 데이터 기반의 정밀농업체계를 구축하는 등 농업의 디지털화를 위한 기반기술을 개발해 나간다.

‘고온극복 혁신형 쿨링하우스’를 개선하고 규격화해 국내외 실증을 통해 시설농업의 혁신을 추진한다.

또한 인공광을 이용한 실내농장 기술로 남극기지에 신선 채소류의 공급을 확대하는 등 사막에서 남극까지 우리의 농업기술을 확산한다.

실증을 위해 올해 11월 1ha 규모의 쿨링하우스 실증시설을 아랍에미리트(UAE) 현지에 구축할 계획이다.

누에, 봉독 등 농업생명자원을 활용하여 형광실크, 차세대 의료소재 등을 개발하고 마이크로바이옴, 발효식품 등 미생물 분야의 기술 개발을 확대하는 한편 과수화상병,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구제역과 같은 동식물질병의 예방을 위한 연구도 추진한다.



▲사람과 환경 중심의 농업기술 개발

농작업 안전기술ㆍ치유농업 기술 개발과 이를 활용한 농촌관광 활성화도 추진된다.

청년 중심의 미래 농업인력을 양성하고 농촌복지 향상, 치유농업의 육성, 기후변화 대응 등 사람과 환경 중심의 농업기술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청년농업인 창업아이디어 공모’(11월) 등을 통해 청년농업인의 창업 아이템을 발굴하고 장애인, 노인 등 취약계층을 위한 농작업 안전기술의 개발을 강화한다.

또한 치유기능성 동식물자원을 이용한 치유농업 기술의 개발과 이를 활용한 농촌관광도 활성화한다.

농작업 안전기술 개발은 기능성 농약방제보호구 세트, 농업인용 응급구급함 모델 등 3종이 있다.

이상기상에 대응해 기상재해 조기경보서비스의 정확도를 높이고 기후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유망 아열대 작물을 발굴, 국내 환경 맞춤형 재배기술을 개발한다.

이와 함께 농업분야의 미세먼지 저감기술과 공익직불제 지원을 위한 환경보전 기술의 개발도 추진한다.

이를 위해 농진청, 도원, 시군센터와 협업을 통해 비료사용기준 준수 이행점검을 위한 토양화학성 기준을 설정하고 직불제 지급대상 농지의 토양검정을 실시한다.



▲농업기술의 글로벌 협력 확대

협력을 통한 농업기술의 해외 진출도 주목 받고 있다.

국제기술협력, 개도국 기술지원 등 농업기술의 글로벌 협력을 확대하고 농산물 수출을 촉진하는 기술의 개발‧보급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국제기구와 협력을 강화해 FAO와 공동으로 아시아 토양지도 구축사업을 추진하고 개도국 기술지원 확대를 위해 파키스탄과 키르기스스탄에 KOPIA 센터를 신규 설치(20개국→22개국)한다.

수입국별 농약잔류허용기준(Import Tolerance)을 확대해 수출농산물의 안전성을 강화하고 배추, 딸기 등 신선농산물의 유통기간을 연장하는 수확 후 관리기술을 개발해 농산물 수출 확대를 지원한다.

김경규 농촌진흥청장은 “고령화, 수입개방의 심화, 기후변화 등으로 어려움을 맞고 있지만, 현장과 밀착된 기술의 개발과 보급을 통해 농업인과 국민의 삶이 더 나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첨단 농업과학기술의 개발과 보급으로 농업·농촌의 미래를 바꾸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신우기자 l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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