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거래사이트 마스크거래
사기범 기승 20대 2명 붙잡아
SNS 신천지 교인 문건 조사
전수조사 신속대응팀 운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를 틈타 자행되는 각종 범죄들에 대해 경찰이 강력대응하고 있다.

2일 마스크를 판다는 허위 글을 온라인상에 게시하고 대금을 가로채 온 범인들이 연이어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사기 혐의로 20대 A씨를 구속했다.

A씨는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에 마스크 등을 판매하겠다는 글을 올려 143명으로부터 약 5900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1월 20일부터 석 달여 동안 핸드폰이나 이어폰, 마스크 등의 물건을 판매할 것처럼 피해자들을 속였다.

경찰은 실시간 위치추적과 IP 추적 등을 통해 경기도의 한 모텔에서 A씨를 붙잡아 지난달 27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전북경찰청은 비슷한 수법으로 사기 행각을 벌인 20대 B씨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B씨는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2월까지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 등에서 마스크 등을 판매한다고 속여 36명에게 1030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전북경찰청 관계자는 “피의자들은 수요가 큰 제품들을 골라 사기 행각을 벌여왔다. 최근 마스크 수요가 큰 만큼 관련 수사를 신속하게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코로나19 범죄와 관련 전북경찰이 수사중인 사건은 현재 마스크 등 방역용품 매점매석 2건, 인터넷 사기 2건, 가짜뉴스 등 허위사실 유포 6건 등 모두 10건이다.

또한 경찰은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떠돈 신천지 교인의 명단으로 추정되는 문건은 2007년 작성된 것으로 최초 게시자를 상대로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신천지 교인 전수조사 과정에서 연락이 두절된 이들의 소재 파악도 진행하고 있다.

해당 문건에는 1000여명의 이름과, 주소, 전화번호 등이 상세히 적혀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은 고창, 김제, 남원, 무주, 부안, 순창, 완주, 군산이다.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현재까지 전북도와 보건당국으로부터 266명에 대한 소재 파악을 요청받아 209명과 연락을 마쳤다.

나머지 57명은 연락이 닿는 대로 전수조사에의 협력을 요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전북경찰청은 신천지가 보건당국에 제출한 명단이 부정확한 데다 인적사항과 주소지 등이 불분명한 경우가 많아 이를 확인하기 위한 신속 대응팀을 경찰서마다 배치했다고 덧붙였다.

권현주 전북경찰청 수사과장은 “정부의 긴급수급 제한조치에 따라 마스크 생산업체들이 공적 판매처를 통해 생산량의 50%를 납품하는지에 대해서도 살펴보고 있다.

코로나19 관련 수사와 신천지 교인의 소재 파악을 최대한 신속하게 진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윤홍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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