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갑을-남임순 관심 집중
김금옥-이덕춘 가산점 변수
김윤덕-이상직 통과시 재기
전주권 중진-세대교체 싸움

4.15 총선에 출마할 더불어민주당의 도내 후보 10명이 5일 저녁 사실상 결정될 예정이어서 도내 전역에 여당발 긴장감이 팽팽하다.

민주당은 4일까지 전주병=김성주, 익산갑=김수흥, 익산을=한병도, 군산=신영대, 김제부안=이원택, 정읍고창=윤준병, 완주진안무주장수=안호영 등 7개 선거구의 후보를 선정한 상태다.

전북은 민주당에 대한 정당 지지세가 타 지역보다 강한 곳이다.

이 때문에 민주당 각 예비후보 캠프는 5일 발표되는 민주당 전주갑, 전주을, 남원임실순창 지역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이들 3곳의 후보로 누가 선출되느냐에 따라 민주당의 도내 ‘10개 전석 석권’ 전략에 영향을 줄 수 있어서다.

이 중에서도 전주갑, 전주을 선거구는 경선 가점이 변수여서 정가 초미의 관심을 끌고 있다.

전주갑은 김금옥-김윤덕 예비후보간 대결이다.

여성이자 정치신인인 김금옥 전 청와대 비서관이 경선 가점 25%를 받는다.

이번 4.15 총선에서 문재인 청와대 출신 상당수가 수도권에서 좋은 결과를 얻고 있어, 이 여파가 전주권에도 영향을 줄 것인지 관심사다.

반면 김윤덕 전 의원은 탄탄한 조직과 높은 인지율이 강점이다.

지난 4년간 지역에서 절치부심, 재기를 모색해 왔다는 점에서 치열한 한판 승부가 예상된다.

전주을은 이덕춘-이상직 예비후보간 맞대결이다.

40대의 정치신인인 이덕춘 예비후보가 경선 가점 20%를 받는다.

이 예비후보는 젊음과 투지를 무기로 경선 관문을 넘어서겠다고 강조한다.

하지만 이 곳 역시 국회의원을 지낸 이상직 예비후보가 탄탄한 조직을 갖춘 곳이다.

이 예비후보는 지난 4년 전 당 경선에서 낙마했지만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을 지내는 등 여권내 인맥이 강하다.

전주갑, 전주을 경선에서 누가 선출되느냐에 따라 민주당의 전북 총선 구도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

전주병은 이미 김성주 예비후보가 단수후보로 결정됐다.

만일 전주갑, 전주을에서 김윤덕, 이상직 예비후보가 경선을 통과한다면 전주권은 전직 의원들로 총선팀이 꾸려지게 된다.

이들 전직 의원들로선 재기의 기반을 만들 수 있고 본선까지 통과하게 되면 제2의 정치인생을 시작하게 된다.

본선을 통과하면 3인 모두 50대의 재선 의원이 돼, 중앙에서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다.

반대로 신진 인사들이 경선에서 승리하면 전주권은 전직과 신인이 조합되는 총선팀이 만들어진다.

전주갑, 전주을의 전직 의원 2명의 경우 사실상 정계에서 물러날 수도 있어 이번 후보 경선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이처럼 전주갑, 전주을 경선 결과는 전북의 핵인 전주권 선거에 막대한 영향을 주게 된다.

이와 함께 중앙당 지침에도 불구, 이들을 물밑에서 지원하는 지방 정치인들의 정치 명운도 달라진다.

이 때문에 전북도당은 물론 중앙당에서도 5일 결정되는 전주권 경선 결과에 상당한 관심을 가진 상태다.

실제 전주갑, 전주을 경선 결과는 전북 정치권을 재선 중심의 중진 인사로 채울 것이냐 아니면 과감한 세대교체를 이뤄낼 것이냐를 결정한다.

도민과 유권자들의 선택에 따라 전주권 그리고 21대 전북 국회의 성향이 결정된다는 점에서 전주권 결과에 대한 긴장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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