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7번째 코로나19 확진자가 신천지 신도로 확인됐지만, 대구·경북 지역 방문은 하지 않은 것으로 진술, 도 보건당국이 혹여나 발생할지 모를 집단 감염 발생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는 소식이다.

확진자는 지난 16일 신천지 집회를 마지막으로 참석, 2천500여명이 예배를 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따라서 도는 잠복기를 지난 이달 초부터가 코로나19 대규모 확산의 중요한 시점이 될 수 있다고 판단, 현재 조사 중인 전주지역 신천지 교인들에 대한 집단 감염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한다.

실제로 전북지역 교인 1만3천260여 명 가운데 전주지역에만 신도가 5천500여 명 쏠려있는 상황과 맞물리면서 지역사회 감염이 우려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전북에서는 지난 1월 중국 후베이성 우한을 다녀온 도내 첫 확진자 이후 2~6번째 확진자 모두 대구 지역과 관련성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7번째 확진자는 대구와의 연관성을 모두 부인하고 있어 첫 감염경로를 확보하는 게 최우선 과제가 되고 있다.

도는 2일 도청 기자실에서 이 여성이 지난달 16일 전주 신천지 집회에 참석했으며, 대구·경북 지역 방문은 하지 않았다는 진술 확보내용을 브리핑했다.

도내 7번째 확진자인 이 여성은 지난달 28일 첫 발열이 측정됐으며, 1일 전주의 한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에서 검체 검사를 받았다.

7번 확진자는 단독주택에서 부모, 동생 2명과 함께 살고 있다.

도보건당국은 현장에 대응팀을 보내 심층 역학조사를 벌이는 한편, 밀접 접촉자이면서 모두 신천지 신도인 A씨 가족이 대구·경북을 방문했는지 여부를 정밀 조사하고 있다.

특히 확진자가 참석했던 16일 전주 신천지 집회에 참석한 신도들에게 모두 자가 격리할 것을 문자로 통보한 데 이어 이들 중에서도 대구·경북 방문자가 있었는지도 파악할 방침이다.

또 당일 집회 참석자 명단이 확보되는 대로 자가 격리 조치 이행 여부를 따져 이를 어긴 신도에 대해서는 감염병 관리법 위반으로 강력 조치할 방침이라고 한다.

7번째 확진자의 진술이 사실이라면 주말 집회에서 다른 신도에 의해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고, 파악되지 않는 감염자에 의한 추가 감염자가 속속 나올 것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진실게임처럼 진솔에 의존하는 건 한계가 있다.

이는 사람이 죽고 사는 문제인 것이다.

전북도 대구·경북처럼 집단 감염 발생이 없으란 법 없다.

한 마리의 미꾸라지가 깨끗한 냇물을 흙탕물로 만들고, 작은 구멍이 거대한 댐을 무너뜨린다.

동원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찾아 감염의 매개와 동선, 이를 통해 확산을 차단하는 데 주력해 나가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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