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수호의 날’, 우리가 가꿔 나가야 할 보훈
‘서해수호의 날’, 우리가 가꿔 나가야 할 보훈
  • 김흥배
  • 승인 2020.03.05 14: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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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없이 지나간 올해 3월, 삼일절을 비롯하여 여러 보훈기념일을 지나 왔습니다.

3월 넷째 금요일인 오는 27일은 국민 여러분께서 또 한번 마음을 모아 주셔야 할 날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 날이 바로 ‘서해수호의 날’입니다.

서해수호의 날은 제2연평해전(2002년 6월 29일, 윤영하 소령과 다섯 장병들), 천안함 피격(2010년 3월 26일, 천안함 46명 전사, 1명 순직), 연평도 포격도발(2010년 11월 23일, 서정우 하사와 문광욱 일병) 등 북한의 도발에 맞서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다가 산화하신 서해수호 55용사를 온 국민이 함께 추모하기 위해 지정된 법정 기념일입니다.

2002 월드컵으로 뜨겁던 2002년 6월 29일 오전, 북한 경비정이 NLL(북방한계선)을 침범해 남쪽으로 내려오기 시작했습니다.

북한의 일방적인 선제 도발에 우리 군은 긴급 출동하여 대응기동을 하며 경고방송을 했으나, 북한 경비정은 남하를 멈추지 않았고, 북한 경비정은 근처에서 차단기동을 하던 참수리 고속정 357호를 향해 공격하기 시작했습니다.

1999년 제1연평해전이 벌어진 지 3년 만에 같은 지역에서 제2연평해전이 일어났습니다.

기습적 공격에 참수리 고속정 357호 정장인 윤영하 소령이 전사하였고 지휘 체계에도 손상을 입었지만 우리 국군 장병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물러서지 않고 대응했고, 인근에 있던 고속정과 초계함 등이 교전에 가담하여 치열한 격전을 벌였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북한 경비정은 퇴각했으나, 참수리 고속정 357호에 승선 중이던 정장 윤영하 소령을 비롯하여 우리 해군 장병 6명이 전사하였고, 19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그로부터 약 8년 후, 2010년 3월 26일에는 백령도 근처 해상에서 북한의 어뢰공격으로 우리 해군의 초계함 천안함이 침몰되어 46명의 장병이 전사하고 구조작업 중 한주호 준위가 순직해 총 47명이 사망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천안함 피격사건의 상처가 채 아물지 않았던 2010년 11월 23일, 북한은 다시금 서해 최전방인 연평도에 포격 도발을 감행하였고 2명의 장병이 전사하고 민간인 2명이 사망했습니다.

이에 우리 국민들은 또 한 번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아름다운 서해, 더 나아가 대한민국을 지키려 희생한 호국영령을 기리기 위해 2016년 정부는 매년 넷째 금요일을 ‘서해수호의 날’ 로 지정하였고 이는 우리 군의 희생이 가장 컸던 천안함 피격일(2010년 3월 26일 금요일)을 기준으로 한 것이며 올해 5회째를 맞습니다.

서해수호 55영웅들께서 영면하신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정부 주요인사, 희생자 유족, 학생, 시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이 거행될 예정입니다.

우리 국립임실호국원에서도 추모 참배와 하늘편지 보내기, 서해수호의 날 기억하기 페이스북 이벤트, <전쟁·기억·사람> 특별안보 사진전 등 서해수호 용사들을 추모하기 위해 하나 된 마음을 담습니다.

서해수호 용사들이 목숨을 바쳐 지킨 서해, 그 고귀한 희생을 깊이 새기고자 하는 마음에서 진행하는 여러 행사에 국민 모두의 관심이 필요한 때입니다.

이번 27일에는 국가와 국민들의 안위를 위해 고귀한 목숨을 바친 장병들의 숭고한 희생을 깊이 추모하고, 자식을 보내고 슬퍼하는 많은 유족들에게도 위로의 마음을 전했으면 합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대한민국의 안위를 위해 막중한 임무를 수행하는 국군장병들이 있습니다.

다른 누군가가 아닌 소중한 우리들의 자녀들입니다.

오늘의 대한민국이 투철한 군인정신으로 무장한 대한민국의 명예로운 군인들의 피와 땀으로 이루어진 것임을 우리는 결코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따듯한 봄이 시작되는 3월의 설렘은 그분들의 고귀한 희생과 공헌 아래 꽃피운 것입니다.

이를 국민이 함께 기억하고 영원히 잊지 않겠다는 마음, 이것이 바로 우리가 가꿔나가야 할 보훈이라 생각합니다.

다가오는 3월 27일에는 그분들께 추모의 묵념을 보내는 것은 어떨까요? 

/국립임실호국원장 윤명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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