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산연 경기전망 68.4→61.5
코로나확산 여파 경기악화
체감 실적 50 전망比 부진
재개발수주전망 79.3 10.2p↓

‘코로나19’ 확산과 2·20 대책의 영향으로 전북지역 주택사업경기 위축이 심화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중국인 등 외국인 근로자에 의존하던 주택건설현장의 인력수급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보여 정부와 주택건설사업자의 단기 대응방안 마련과 현장 인력, 자재수급 구조개선 노력이 선행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6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3월 전북지역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 전망치는 61.5로 전월 68.4 대비 6.9p 하락했다.

또 지난 1월 69.5를 기록했던 전북지역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에 비하면 8p나 하락했다.

이처럼 2·20 대책 발표로 수요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지난달 말 이후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빨라져 주택사업경기를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주산연은 2월과 달리 3월 들어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북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만큼 주택공급 시장의 불확실성과 위험은 당분간 커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을 내놨다.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는 주택 사업자가 경기를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로 100 이상이면 사업 경기가 개선될 것이라고 응답한 업체가 많다는 의미이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2월 전북지역 주택사업자의 체감경기 갭도 전망(68.4)과 실적(50.0)을 비교할 때 18.4로 전망에 비해 실적이 극히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지역 등 대부분의 지역에서 주택사업 전망치가 하락한 것은 2·20대책으로 수요위축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진정세를 보이던 코로나19가 지난달 말 이후 위기 상황으로 전환되고 확산속도가 전국적으로 빨라졌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전국의 재개발·재건축 3월 수주전망도 하락했다.

재개발은 79.3로 전월 대비 10.2p 하락했으며 재건축은 80.9로 전월 대비 8.4p 내려앉았다.

또한 자재수급, 자금조달, 인력수급 전망치는 각각 81.5, 76.0, 76.9로 전월 대비 9.2p, 5.5p, 14.1p 하락했다.

주산연은 “견본주택 전시, 청약상담 등 소비자와 직접 대면해야 하는 분양단계뿐만 아니라 인허가, 착공, 준공(입주)단계까지 직·간접적인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4월 이전에 분양 등 주택사업계획을 수립했던 사업장에 대한 위기관리대책과 코로나19가 진정된 이후에 발생할 중장기적 영향에 대한 파악과 더불어 미리 대응할 다각적인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코로나19로 주택공급시장의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커진 만큼 추진해야 하는 사업장을 보유하고 있거나 사업계획을 검토 중인 주택사업자도 시장변동성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도록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철저한 사업추진계획 마련이 필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신우기자 lsw@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