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전통시장 현장 방문
애로청취 경영활동 협업 지원
내부 조직변화 '정책소통TF+'
원샷의사결정-SNS간편보고
업무성과 마일리지 제도 도입
지역사회 맞춤 지원전략 수립
강한힘프로젝트 전문가 47명 참여
자동차 부품제조업 스마트공장
중남미 해외시장 진출 연계
소상공인 자생력강화 역량 집중

대내외 경기 침체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면서 전북경제도 하루하루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공포감까지 전북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

물론 이는 전북만 겪고 있는 상황은 아니다.

하지만 타지역보다 상대적으로 산업기반이 열악하고 영세한 규모의 소기업이 많아 ‘경제 체력’이 약한 만큼 어려움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전북경제의 실핏줄인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강화, 이들을 글로벌 기업으로 육성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더는 설명하지 않아도 되는 이유기도 하다.

해서 전북은 현재, 경제 체력을 키우기 위해 산업 구조를 재편, 경쟁력 있는 중소기업을 키우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며 혁신에 혁신을 거듭하고 있다.

이를 선도해 가는 중심축의 하나가 바로, 전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이다.

기술력을 갖춘 숨은 원석 같은 소기업을 보석으로 다듬어 내고 유관 기관의 힘을 하나로 모아 시너지 효과 창출에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지난해 말 새로운 사령탑이 취임하면서 변화의 바람이 더욱 거세다.

이에 일하는 전북중기청을 만들기 위해 시동을 걸고 100여 일을 뛰어온 새로운 사령탑, 안남우 청장을 만나 그동안 걸어온 행보와 앞으로 걸어갈 행보에 대해 이야기 나눴다.
/편집자주



▲전북중기청 사령탑으로 취임한 지 벌써 100여 일 가까이 된 것 같습니다. 그동안 어떻게 지냈습니까?

“지난해 12월 초에 전북중기청장으로 부임하자마자 ‘현장에 답이 있다’라는 소신을 갖고 중소기업, 전통시장 현장을 방문, 중소기업인과 소상공인들의 경영애로를 청취하고자 노력했습니다.

그렇게 현장 집중하다 있다 보니 벌써 100여 일이 됐다는 것도 까맣게 몰랐습니다.

그동안 현장을 돌면서 내수 경기 침체와 맞물려 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경영사정이 여전히 힘들다는 것을 체감했습니다.

특히, 타지역에 비해 경영활동 여건이 불리한 도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제대로 도와주기 위해서는 지자체, 유관기관, 협‧단체 등과 서로 긴밀히 협업, 지원역량을 집중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가장 크게 느꼈습니다.”

 


▲전북중기청을 맡은 이후 안팎에서 ‘이전과 다른 젊어진 분위기’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조직의 변화를 추구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전북중기청의 변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마 직원들과의 소통을 강화하려는 노력과 일하는 조직 문화를 만들어가는 노력이 조금씩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조직의 변화를 추구하는 것은 도내 중소기업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지역 중소기업 지원기관과 협업과제를 발굴하는 대외활동도 중요하지만 이를 제대로 뒷받침하기 위한 내부의 조직 문화를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이를 위해 직원들이 가지고 있는 기업 현장과 친화적인 아이디어를 적극 발굴, 정책으로 구현할 수 있도록 실무자 중심의 주니어보드인 ‘정책소통 TF+’를 도입·운영하고 있습니다.

또, 실무자와 팀·과장이 함께 보고하는 ‘원샷 의사결정 시스템’과 SNS 간편보고를 도입, 직원들의 행정 부담을 최소화하고 나아가 자료 공유를 통해 업무능력 향상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직원들 스스로 업무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능동적인 조직 문화를 만들기 위해 ‘업무성과 마일리지 제도’도 도입했습니다.

업무의 결과는 물론 과정까지 평가해 높은 점수를 획득한 직원들이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인센티브를 부여, 업무에 대한 성취감을 높이겠다는 취지입니다.”




▲아시다시피 전북경제가 여전히 어려운 상황입니다. 전북산업의 90% 이상을 중소기업이 지탱, 이는 곧 중소기업의 경영난이 여전하다는 의미로도 볼 수 있습니다. 이럴 때 전북중기청의 역할이 중요할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현재 전북경제는 지역 내 총생산(전국 12위)과 재정자립도(전국 16위) 순위가 대변하듯 타지역과 비교해 하위수준에 머물러 있습니다.

물론, 군산 상생형 일자리 협약과 규제자유특구 선정을 계기로 신산업 발굴과 주력산업의 재도약을 꿈꾸고 있지만 현대조선소 조업 중단과 군산GM공장 폐쇄에 이어 지난달 OCI 군산공장 가동중단으로 인해 중소기업의 경영난이 지속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에 전북중기청은 전북경제를 지탱하고 있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더 나아가 혁신 성장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에 맞는 맞춤형 중소기업 지원전략을 수립하고자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중앙 정부와 지자체, 중소기업 협·단체와 중소기업 지원기관의 연결고리인 만큼 각 지원기관의 역량을 집중하고 성과를 부각시키는 역할 또한 충실히 이행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앞으로 중기청을 어떻게 이끌어 나갈 계획이며, 중점적으로 추진할 정책은 무엇입니까?

“지역 산업과 경제구조를 고려한 전북형 중소기업 지원 전략인 ‘작은 것을 연결하는 강한 힘 프로젝트(강한 힘 프로젝트)’를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강한 힘 프로젝트는 △자동차 부품제조 중소기업 지원 △지역 우수제품 판로 확대 △전북형 창업·벤처 생태계 기반조성 △전통시장·소상공인 자생력 강화 등을 목표로 하며, 현재 중소기업 유관기관 및 관련 분야 전문가 47명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우선, 자동차 부품제조 중소기업 지원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산업의 핵심인 ‘자동차 산업의 재도약’을 견인하기 위해 자동차 부품제조 중소기업을 적극 육성할 것입니다.

컨설팅, 기술지원, 마케팅 등 기업경영에 필요한 서비스를 패키지로 지원하고 제품의 불량률과 생산시간을 낮추는 스마트공장을 도입할 수 있도록 지원, 제품 경쟁력을 갖춘 자동차 부품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무역사절단을 구성해 중남미 해외시장 진출을 연계해 나간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이어, 지역 우수제품의 판로를 확대할 수 있도록 대형유통망 입점을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전북형 창업·벤처 생태계 기반조성을 위해서는 민·관 협업 네트워크를 통해 지역산업에 맞는 창업·벤처 지원정책을 개발하고 창업지원 온라인 플랫폼을 고도화해 운영하며, 공공분야의 지원 인프라에 혁신성을 가미하기 위해 민간전문가를 중심으로 TF를 꾸리고 가시적인 스타트업 지원성과 창출을 유도해 나갈 계획입니다.

마지막으로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에 맞춰 지역 전통시장 내 스마트상점 기술을 적용하는 시범구역을 선정하고 소상공인의 온라인 시장 진출을 촉진하고자 지원하는 등 소비‧유통환경 변화에 맞춰 전통시장‧소상공인의 자생력 강화에도 역량을 집중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도민들에게 한마디 하신다면.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아픔을 깊이 공감하고 있습니다.

해서 ‘인심제태산이(人心薺泰山移)’, 즉, 사람의 마음이 모이면 태산도 움직일 수 있다는 고사성어처럼 지역 중소기업 지원기관의 역량을 결집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또한, 코로나19 확산이 움츠러드는 시기에 맞춰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해소하고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도록 ‘소상공인 활력 찾기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전개해 나갈 것입니다.

조금만 참고 이 위기를 함께 극복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김성아기자 tjd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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