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길이네 곱창집' 12일
'비행' 19일 정식 개봉

전주국제영화제와 인연을 맺은 영화들이 개봉을 앞두고 있어 관심이 모아진다.

우선 제19회 전주영화제 개막작으로 상영된 정의신 감독, 연출, 김상호와 이정은 주연의 ‘용길이네 곱창집’이 12일 개봉한다.

이 영화는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에 출연한 이정은 배우가 주연을 맡아 눈길을 끌고 있는데, 한국 배우와 일본 배우들의 연기호흡이 뛰어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영화는 1970년 전후 오사카 박람회가 열리던 시기, 공항 근처 마을에서 곱창구이 집을 꾸려나가는 재일교포 가족들의 이야기다.

재일교포 가족들과 주변 이웃들은 공통의 트라우마를 안고 살아가고 있다.

싸우고 화해하고 사랑하고 이별하는 모든 과정을 떠들썩하게 받아들이는 인물들의 생생한 활력이 각자 삶에 영향을 주고받으며 살아가는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또 조성빈 감독의 ‘비행’도 19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 영화는 탈북자들의 삶을 다루고 있으며, 제19회 전주영화제 특별부문 CGV 아트하우스 배급지원상 수상작이다.

이 작품은 근대 한국 영화 가운데 가장 어둡고 비참한 버전의 스토리로 알려져 있다.

영화 속 근수는 탈북과정에서 형과 헤어지고 이제 막 남한에 정착한 탈북민이다.

형에 대한 그리움을 떨구지 못한 채 낯선 남한의 현실에도 적응하지 못하고 불안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절도 전과로 변변한 직장을 구하지 못한 채 중국음식점 배달원으로 살아가는 지혁이 나타나는데, 이 두 사람은 수억 원 가량의 마약을 빼돌리기로 하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비행(飛行)하기 위해 비행(非行)할 수밖에 없는 청춘들의 숨 가쁜 질주를 만날 수 있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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