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 육묘에 지속적으로 발생해 피해를 주는 흰비단병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0일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에 따르면 흰비단병은 봄철 고온 다습한 조건의 못자리에서 발병하기 쉽고 재배 기간과 수확 이후 저장 중에는 둥근무늬병 형태로 고구마의 전 단계에 피해를 주기 때문에 예방이 중요하다.

씨고구마 파종 후 고구마 싹이 땅 위로 나오면서 흰비단병이 발병하기 시작하므로 이 시기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고구마 육묘는 조기 재배의 경우 2월 중순, 보통기 재배는 3월 중순에 하는데 보통 1개월이 지나면 고구마 싹이 땅 위로 나온다.

흰비단병은 땅 속 온도 27℃, 습도 80% 이상의 환경에서 발생하기 쉬우므로 못자리에 물을 준 다음 지나치게 습하지 않도록 환기를 해줘야 한다.

또한 병에 걸리면 땅 표면과 고구마 묘가 맞닿는 부분에 하얀색 실과 같은 균사가 생기면서 묘가 무르고 심하면 식물체가 말라 죽게 된다.

특히 토양을 통해 전염되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병이 발견되는 즉시 주변 땅과 함께 식물체를 파서 제거한다.

병이 많이 번졌을 때는 고구마 흰비단병 등록 약제를 안전 사용 기준에 따라 살포해 더 이상 퍼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흰비단병 방제의 시작은 병에 걸리지 않은 씨고구마를 파종하는 것이며 둥근무늬병에 걸리지 않은 씨고구마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둥근무늬병은 식물체의 상처로 침입해 발병하고 고구마 내부까지 부패시키는 병으로 고구마 묘를 생산할 때 토양으로부터 10㎝ 이상의 윗부분을 절단해 이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고구마 수확 후에 큐어링 처리를 해주면 곰팡이 병 감염을 최소화 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 바이오에너지작물연구소 노재환 소장은 “흰비단병은 고구마 못자리 관리 방법에 따라 피해를 막을 수 있으므로 농가 현장지도를 강화하고 효과적인 방제법 개발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신우기자 l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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