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자 현안-건의사항 공유
불합리한 계약 개선-공연료
선지급관행정책 등 장치요구
온라인플랫폼 구축 활용도

“예술인들의 인건비를 적정하게 책정하고 적정 공연료 현실화를 요구한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침체된 문화예술 분야 간담회에서 다양한 회복 방안이 논의됐다.

이번 간담회는 전주시 코로나19로 침체된 문화예술 분야의 회복 방안을 논의하고, 전주시 문화예술인의 복지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사업 추진을 위해 상호 소통의 시간을 마련했다.

총6차에 걸친 간담회는 종합, 공연, 문회기획, 시각예술, 음악, 전주예총, 민예총 등 관계자 79명이 참석해 분야별로 진행됐으며, 전주시 예술인 복지사업 추진 기반 마련을 위한 의견수렴과 문화예술 분야 기타 현안과 건의사항을 공유하는 자리였다.

간담회에 참석한 예술인들은 공통적으로 계약의 불합리를 개선하고 공연료 선지급 관행을 정착시켜, 계약 불이행이나 중도파기, 각종 천재지변과 사회재난으로부터 예술인을 보호할 수 있는 장치를 요구했다.

특히 모바일 방식을 통한 계약 절차를 간소화하고 구두계약 후 계약 내용 변경이 빈번해 시행정의 적극적인 감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다양한 행정지원의 필요성도 언급됐다.

예를 들어 민간경상보조금 이월로 탄력적인 행사나 공연 운영이 필요하며, 적정 공연료 현실화로 예술인들의 인건비 적정 책정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공통적으로 나왔다.

또 각종 행사 추진 시 지역문화예술인 쿼터제 도입 필요성과 예술인들의 범주를 정할 시 내실 있는 예술인 실태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부실한 지역 내 조명이나 음향 등 하드웨어 분야의 경우 집중적인 투자와 육성이 지적됐다.

온라인 플랫폼 구축 필요성도 제기됐다.

특히 최근 들어 타 지자체에서는 비대면 공연이나 온라인 플랫폼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반면, 전북은 단 한 건도 이같은 방안이 시행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간담회에 참석한 이들은 온라인 플랫폼과 순수예술 분야의 접목을 통해 생존 방안 모색 및 비대면 콘텐츠 활성화가 필요하며, 또 예술작품의 온라인 아카이브가 용이한 플랫폼 구축의 필요성도 밝혔다.

각종 행사 일정과 장소를 달력 방식처럼 온라인으로 열람할 수 있는 앱 구축도 덧붙였다.

순수예술과 공연 지원을 위해선 현재 진행되고 있는 도시갤러리 사업의 활성화가 언급됐다.

공공, 민간시설에 예술작품을 전시하고 작품 임대료를 작가에서 지급하는 이 사업은 예술가들의 만족도가 높은만큼 현재보다 더 많은 활성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또 공연장과 전시장을 조성할 경우 전문가 자문을 받아 고유의 특색과 정체성을 갖춘 공연장 인프라가 구축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기타의견으로는 예술인의 범주를 순수 전업예술인과 다른 직업 활동을 병행하는 예술인으로 구분해 사업 지원 기준을 마련하고, 공연 기획사를 위한 임대료 지원, 건강검진 비용 지원이나 예술인 자녀 돌봄 등 지역 내 문화예술인들의 적극적인 보살핌도 주문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한 예술인은 “시에서 간담회 자리를 마련해 준 것에 환영하며, 주기적인 만남을 희망한다”며 “이번 간담회는 코로나19 위기 해결 뿐 아니라 전주지역 예술인들의 지속적인 바람이 담긴 내용들로 여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주시 관계자는 “수차례 간담회를 통해 각계 각층의 예술인들의 다양한 의견을 접할 수 있었다”며 “이 내용을 바탕으로 단기적 계획과 중장기적 계획을 수립하고, 예산이 수반되면 추경을 통해서라도 적극적인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고 밝혔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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