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률 5.2% 평균比 1.1%p↓
인구↓-산업↓ 시장 경직돼
온라인거래늘어 공실위험↑
수익형 부동산 시장 '꽁꽁'

‘코로나19’ 영향으로 상권 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전북지역을 비롯한 지방 도시의 지난해 상권 위축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온라인 시장의 사용자가 늘어나고 내수경기 침체 등으로 오프라인 매장 매출에 적지 않은 타격을 주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소셜커머스, 배달과 중고물품 애플리케이션 등의 사용이 증가하면서 오프라인 매장의 매출에는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7일 상가정보연구소의 한국감정원 통계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전북지역 중대형 상가 투자 수익률은 5.18%로 나타났다.

전북의 상가 평균 투자 수익률은 같은 기간 전국 투자 수익률 평균 6.29%를 밑도는 것으로 1.11%p 낮은 수준이었다.

투자 수익률은 임대료 등 빌딩운영에 따른 소득수익률과 부동산가격 증감에 의한 자본수익률을 합친 전체 수익률을 의미한다.

전북지역 상가의 투자 수익률이 떨어지는 주된 원인은 지속적인 인구 감소와 지역 주요 산업의 침체 등으로 상가 시장의 분위기가 경직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온라인 거래 등 영향에 따라 상가 공실 위험도가 증가하고 지역 경기도 활성화되지 않고 있으며 이 같은 침체된 분위기는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4분기 전북을 비롯한 전국의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11.7%로 지난 2002년 이후 가장 높은 공실률을 기록했으며 투자 수익률 또한 감소세다.

하지만 올해 상업용 부동산인 판매시설 거래량은 전년 대비 증가했다.

올해 1•2월 상업용 부동산인 판매시설 거래량은 21.8% 늘어났다.

한편, 지난해 지방 도시들의 투자 수익률은 모두 수도권 지역을 밑돌았다.

가장 높은 지역인 전남이 5.91%로 조사됐으며 강원 5.04%, 충북 4.85% 등도 평균 이하를 기록했다.

평균 투자 수익률이 가장 낮은 지역은 제주로 2.53%에 그쳤다.

이와 함께 경남 3.16%, 충남 4.35%, 경북 4.43%, 세종 4.57% 등 수익률이 낮았다.

시ㆍ군ㆍ구별로 보면 일부 지역은 평균 투자수익률이 0%대로 은행 이자율에도 못 미치는 곳도 있었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지방 도시의 경우 인구 감소, 지역 주요 산업 침체 등의 요소로 상가 시장의 분위기는 더욱 경직돼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최근 소셜커머스, 배달•중고물품 거래 애플리케이션 사용자의 증가로 오프라인 매장의 침체된 분위기가 지속되고 있다”며 “이런 영향으로 전국적으로 상가 공실은 증가했고 상가 투자 수익률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여기에 코로나19 확산으로 수익형 부동산 시장은 더욱 얼어붙은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신우기자 l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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