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소매유통업 RBSI 66
대형마트 44-온라인 84 기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해 온라인·홈쇼핑 경기 전망마저 어두운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 다중이용시설 기피 현상 등으로 인해 대형마트의 부진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파악됐다.

13일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대형마트, 백화점, 편의점, 슈퍼마켓, 온라인·홈쇼핑 등 소매유통업체 1천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2020년 2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 결과 ‘66’으로 집계됐다.

이는 기준치인 100을 크게 하회함은 물론 지난 2002년 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더욱이 그동안 유일하게 긍정적 전망을 이어온 온라인·홈쇼핑이 84를 기록하며 부정적 전망으로 돌아선 것으로 조사, 이는 코로나19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이 여전하며 그 여파가 더욱 본격화될 것이라는 의미로도 풀이된다.

업태별로 살펴보면 대형마트의 2분기 RBSI가 44로 소매유통업체 가운데 가장 낮은 전망치를 기록했으며, 전분기(80) 대비 무려 36p나 하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온라인시장에 밀려 업황이 하락세인 데다가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면서 전반적으로 매출 부진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봄철 인기를 끌던 여행·레저 관련 상품 판매도 급감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부정적 전망에 힘을 보탰다.

백화점 RBSI 또한 전분기보다 32p하락한 61로 집계됐다.

패션, 화장품, 식당가 등 고객이 장시간 체류하며 대면 판매하는 상품의 실적이 급감할 것으로 우려됨에 따른 것이다.

편의점 RBSI는 전분기 대비 20p 떨어진 55로 됐으며, 슈퍼마켓 RBSI도 61로, 기준값이 100을 크게 하회했다.

여기에 그동안 호조세를 이어오던 온라인·홈쇼핑도 전분기(105)보다 21p 하락한 84를 기록했다.

비대면 쇼핑 선호에 따른 반사이익 기대감보다 신선식품 등 일부 생필품 외에는 코로나19발(發) 소비 부진을 피하기 어렵다는 우려가 더 크게 작용한 것이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소매유통업의 기초 체력이 이미 약해진 상황에서 코로나19라는 악재가 경영난을 악화시키고 있다”며 “소비 위축으로 힘든 상황에 놓여 있는 유통업계의 부담을 덜기 위한 과감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성아기자 tjddk@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