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호영 후보가 최측근 녹취와 관련해 내놓은 해명에 대해 임정엽 후보가 재반박하는 등 사건 실체를 둘러싼 공방이 격화되고 있다.

안 후보는 지난 13일 공개된 녹취록과 관련해 “당사자인 비서관(A씨)에게 확인한 결과 ‘여성에게 잘 보이려는 과시욕 때문에 정확한 전후사정 파악 없이 얘기한 것으로 기억한다’고 했을 뿐”이라는 내용의 보도자료로 입장을 밝혔다.

이는 안 후보가 직접 관여한 정황이 담긴 최측근의 '대화내용 녹취록'이 공개된데 따른 해명자료다.

그러자 임 후보는 녹취록은 지난 4년 은폐된 총체적 진실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해당 녹취록은 A씨가 지난 4년간의 생활을 완벽히 파악한 상태에서 대화를 이끌어 간 내용이 담긴 것”이라며 “녹취록 풀 버전엔 지난 총선과 관련한 사건과 안 후보의 의정활동, 저조한 공약이행, 재판 중인 일부 피의자들을 아직까지 최측근으로 데리고 있어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 등이 상세히 담겼다”고 폭로했다.

실제 녹취록을 들어보면 ‘재판을 대신받는다’는 내용이외에도 “(돈 수수관련해) 내가 사실대로 밝히면 내가 다 물어야 되는 거 아니냐. 시켜가지고 준거라고. 내가 그걸 안하려고 내 동생을 끌어들여가지고 개인적으로 줬다라고. 돈 출처는 동생한테 받았다고 그렇게 해가지고...”라며 자금 흐름도 설명됐다.

임 후보는 “해당 녹취록엔 ‘재판결과에 따라서 걔네(사건연루자)들이 갑자기 양심선언 한다고 하면 골치 아프지’라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며 “불법 선거의 실체가 고스란히 담겼다”고 강조했다.

/총선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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