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만1,665명 투표율 67.23%
신영대 8만8,857표 득표
당지지율-공약등 승리요인
김관영 與텃밭장벽 못넘어

제21대 국회의원 선거가 지난 15일에 치러진 가운데 군산지역은 민주당의 전통적인 지지기반에 따른 높은 투표율로 이변은 일어나지 않았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당초 투표율이 저조할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높은 투표율은 민주당 텃밭임을 다시 한 번 재확인시켰다.

이번 선거는 민주당 신영대 후보와 무소속 김관영 후보 간에 초박빙 승부가 예상됐지만 승리의 여신은 결국 신 후보에게 손을 내밀었다.

무소속 김관영 후보는 인물론을 내세우며 3선을 노렸으나 전통적인 민주당 텃밭의 장벽을 넘어서지 못했다.

군산지역은 27개 읍면동에 마련된 85개 투표구에서 투표가 진행됐으며, 선거인수 22만5,593명 가운데 15만1,665명(67.23%)이 투표에 참여하는 등 높은 투표율을 자랑했다.

이는 지난 2016년에 치러진 제20대 국회의원 선거(58.1%)보다 9.1%, 2012년 제19대 국회의원 선거(47.2%)에 비해서는 20%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선거결과 민주당 신영대 후보는 8만8,857표(59.24%)를 획득, 무소속 김관영 후보 5만5,082표(36.72%)에 비해 크게 이겼다.

또한 미래통합당 이근열 후보는 5,319표(3.54%)를 얻었으며, 국가혁명배당금당 최순정 후보는 714표(0.47%)를 얻는데 그쳤다.

투표인수 가운데 1,693표는 무효처리가 됐으며, 7만3,928명(32.77%)은 선거에 참여하지 않아 기권으로 처리됐다.

신영대 후보의 승리요인은 민주당 지지기반에 의한 높은 투표율과 현직 시도의원을 중심으로 한 탄탄한 조직력이 한 몫 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여기에다 국회의원직을 걸고서라도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를 재가동시키겠다는 굳은 의지가 유권자들의 표심을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신 후보는 선거공약을 통해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재가동은 기존 생산설비를 가동하는 것이 가장 빠른 해답이라고 밝혔다.

또한 제2군산형 일자리모델로 현대중공업 재가동을 추진하겠다며, 군산시 산하에 현대중공업 재가동 추진단장으로 전직 임원을 영입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현대중공업 군산공장을 새로운 법인으로 독립시켜 제2군산형 일자리로 추진한다면 현대중공업도 보다 적극적인 자세를 보일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군산경제 살리기를 위해서는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재가동과 중앙공공기관 유치, 전기차 클러스터 구축 및 강소특구 지정, 새만금과 고군산 및 근대역사지구를 잇는 국제적인 관광거점사업 추진, 군산 수산업 제2부흥시대 선도 등 5대 전략을 내놓았다.

또한 민생공약 7대 전략으로 허리가 튼튼한 혁신과 경제가 살아나는 미래, 엄마와 아이가 행복한 미래, 꿈과 자유가 꿈꾸는 행복한 교육, 평등을 넘어서 함께 성장하는 복지, 문화예술관광이 함께 춤추는 희망군산, 생산이 아름답고 시민이 잘사는 군산, 새만금을 혁신지구로 재설계 추진을 약속했다.

신영대 당선자는 “문재인 정부와 함께 군산의 경제를 꼭 살려내겠다는 다짐을 믿고 제 손을 잡아줘 감사드린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또한 “선거과정에서 시민 여러분께 드렸던 약속들은 반드시 지키겠다”며 “새로운 활력과 생기가 넘치는 군산을 꼭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하고 싶은 사람이 일할 수 있고, 젊은이들이 정 붙이고 살 수 있는 군산을 만드는 일을 저의 최우선과제로 삼겠다”며 “군산조선소 재가동부터 즉시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신영대 당선자는 군산중앙초와 군산동중, 군산제일고, 전북대를 졸업하고, 전북대학교 대학원 경영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이어 노무현 대통령 시절 청와대 행정관을 지냈으며, 현재 문재인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전문위원과 연세대학교 객원교수 등을 맡고 있다.

/군산=김기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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