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선 안규백 등 지역구당선 15명에
정운천 등 비례 6명 금배지 달아
이낙연 처가 장수등 총 27명 인연

16일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당선된 (위쪽부터)더불어민주당 전주갑 김윤덕 당선인 ,전주을 이상직 당선인 ,전주병 김성주 당선인이 출근길 시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이원철기자

4.15 전북 총선을 통해 전북은 10명의 지역구 당선자를 선출했다. 이들 10명의 당선자가 앞으로 4년 동안 전북 발전을 위해 선량으로서의 역할을 맡게 됐다. 

그러나 국회의원 300명 중 지역구 의원 10명은 매우 적은 숫자다. 따라서 전북 발전을 위해선 전북 출신 또는 전북과 연고가 있는 이들과 우호적 관계를 형성하는 게 중요하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서 당선되거나 비례대표 후보로 선출된 범전북 출신 당선자들에게 협조를 구하는 것. 

16일 현재, 이번 4.15 총선을 통해 당선된 범전북 인사는 27명으로 파악된다.

서울 경기 인천 등에서 지역구 당선자가 15명 그리고 각 정당의 비례대표 당선자 6명, 그리고 시댁이나 처가가 전북인 당선자 6명 등이다.

전북은 이들 27명의 범전북 당선자들과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구축해 지역 발전을 이끌어야 한다.
/편집자주

 
4.15 총선에서 선출된 범전북 인사는 30명 인근이다. 전북에서 수학했거나 외가가 전북인 당선자까지 합하면 30명선에 육박한다. 하지만 당선자 본인이 전북과 직간접 연관이 있는 이를 찾아보면 27명 가량이다. 

이들을 선거 유형별로 보면 집권당인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지역구 당선자가 15명, 각 정당의 비례대표로 당선된 이가 6명이다. 그리고 정의당 심상정 당선자와 같이 시댁이 전북이거나, 처가가 순창인 민주당 이낙연 당선자 등을 포함하면 27명이 된다. 

범전북 수도권 당선자 중 3, 4선의 중진이 되는 당선자는 4명이다. 모두 민주당 소속이다. 

21대 국회에서 전북 출신의 최다선은 서울 동대문갑 안규백 당선자로 4선이 된다. 국회 국방위원장을 지냈고 21대 국회에선 국회부의장단을 노려볼 만 하다. 또 4선으로 인천부평을의 홍영표 당선자가 있다. 홍 당선자는 20대 국회에서 집권당 원내대표로 활동했다. 21대 국회에서 중책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3선으로는 서울 강동갑의 진선미 당선자가 있다. 여성가족부 장관을 지냈고 중앙 정치권내 활동이 활발하다는 평이다. 또 경기군포의 이학영 당선자도 3선 반열에 올랐다. 

전북 지역구와 마찬가지로 범전북 출신 당선자 중에도 '재선 그룹'이 많다. 

친문, 친박원순계로 분류되는 진성준 당선자는 서울 강서을에서 당선됐다. 친문재인계이면서 서울시 정무부지사를 지내, 박원순계 핵심으로도 꼽힌다. 

서울 은평을의 강병원 당선자는 '연신내 행운식당 둘째아들'이라는 닉네임으로 유명하다. 한 때 고향인 고창 지역구 출마를 노렸지만 서울로 옮겨 성공한 케이스다. 

서울 강북을의 박용진 당선자는 유치원3법으로 이름을 날렸다. 꼼꼼한 의정활동으로 좋은 평가를 받는다. 

인천계양갑 유동수 당선자는 부안군 출신으로 공인회계사로 근무하면서 지역구 활동을 꾸준히 했다. 점잖은 인품이 장점이다. 

경기광주갑 소병훈 당선자는 출판업계에서 오래 일했으며 정치에 입문한 뒤 정동영 대선 후보 특보를 지내기도 했다. 군산 출신이다. 

경기안산상록을의 김철민 당선자는 안산시장을 지냈다. 안산의 산 역사로 불린다. 

초선 당선자 중에는 문재인 정부 핵심으로 꼽을 인사들이 많다. 

미래통합당 나경원 후보를 꺾으면서 일약 스타덤에 오른 서울 동작을의  이수진 당선자가 있다. 정계 입문과 함께 전북에 대한 애정을 표현해 눈길을 끈 바 있다. 판사 출신으로 당찬 승부사 기질을 보였다는 평이다. 

또 문재인 정부 출범 초기 국민소통수석비서관으로 활동했던 윤영찬 후보는 경기성남중원에서 당선됐다. 

경기광명시는 지역구가 2개 있는데 광명갑 임오경, 광명을 양기대 당선자 모두 전북 출신이다. 임오경 당선자는 여자국가핸드볼 선수 및 감독으로 활동했고 양기대 당선자는 광명시장을 지냈다. 

경기고양을의 한준호 당선자는 MBC 아나운서로 활동했다. 

주요 정당의 비례대표 당선자는 6명이다. 더불어민주당의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에서 1명, 미래통합당의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에서 4명이다. 

더불어시민당에선 비례순위 17번인 정읍 출신 양경숙 한국재정정책연구원장이 당선됐다.  

미래한국당에선 이종성, 조수진, 정운천, 이용 등 4명의 당선자가 나왔다. 정운천 당선자는 20대 국회에 이어 재선이 된다. 

그리고 열린민주당에선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 비례대표 당선권에 들었다. 

이와 함께 시댁이나 처가가 전북인 범전북 당선자도 다수 있다. 이들 중에는 여야의 거물급 인사가 포진해 있어 눈길을 끈다. 

서울 종로의 이낙연 당선자(더불어민주당)는 처가가 장수이며, 대구 수성을에서 당선된 무소속 홍준표 당선자는 처가가 부안이다. 홍 당선자는 미래통합당에 복당할 경우 야당 대표 도전 후보로 꼽힌다. 

경남 함안 출신의 더불어민주당 김한정 당선자(경기남양주을)는 처가가 정읍이다. 

또 정의당 심상정 당선자는 시댁이 정읍이고 서울 광진을에서 야권의 거물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꺾은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당선자 역시 시댁이 정읍이다. 서울 광진갑에서 당선된 더불어민주당 전혜숙 후보도 시댁이 정읍이다. 전 당선자는 3선이 된다.  

한편 이번 총선을 통해 그 동안 전북에 많은 도움을 줬던 중진 의원들이 21대에는 여의도를 떠나게 됐다. 

서울 종로 지역구를 이낙연 전 총리에게 넘겨 준 정세균 국무총리는, 행정부를 총괄하면서 전북에 지속적으로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국회 6선인 이석현 의원을 포함해 다수의 중진 의원이 불출마 또는 공천 낙마, 본선에서 패했다. 특히 전북 발전에 큰 도움을 줬던 서울 영등포을 신경민 의원, 경기 성남분당갑의 김병관 의원, 서울 성북갑의 유승희 의원 등이 경선과 본선에서 패해 아쉬움을 남겼다.

/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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