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휴직자가 전년 대비 무려 1천%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소식이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지역경기가 빠르게 얼어붙고 있는 데다 펜데믹으로 세계 경기 역시 크게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더욱이 코로나19 확산세는 수그러지고 있지만 악영향은 여전해 고용시장의 여건은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커 피해 최소화 대책이 관건이 되고 있다.

호남지방통계청 전주사무소가 발표한 ‘2020년 3월 전북지역 고용동향’에 따르면 도내 고용률은 58.2%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동일했지만 취업자 수는 4천명 감소한 90만7천명으로 집계됐다.

실업자는 3천명 감소한 2만5천명으로 파악, 실업률 역시 0.3%p 하락한 2.7%로 나타났다.

고용지표가 양호해 보이기는 하지만 일시 휴직자가 1년 전보다 무려 1006.4%나 증가됐다.

이는 전년대비 4만7천명이나 증가한 5만2천명으로 악화된 셈이다.

더욱이 전달보다 1만4천명이 증가, 도내 고용시장이 빠르게 얼어붙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 사태가 고용시장에 미치는 악영향이 점점 커지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수년째 대내외 경기가 쉽사리 풀리지 않는 가운데 코로나19가 상황을 더욱 악화시킨 것으로 보인다.

3월 취업자를 보면 농림어업이 전년 동월보다 2만1천 명 정도 증가한 17만5천명으로 집계됐다.

반면 기업 경기를 짐작할 수 있는 광공업 취업자는 소폭 증가했고, 취업 규모가 큰 사회간접자본과 기타 취업자는 1년 전보다 5.0% 정도 줄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비임금 근로자는 증가한 반면 임금근로자는 하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우선, 비임금 근로자는 전년 동월보다 3만7천명 증가한 32만5천명으로, 자영업자는 물론 무급가족종사자가 크게 증가한 것이 주요 요인으로 파악됐다.

임금근로자의 경우 상용근로자만 0.2% 소폭 증가했을 뿐 일용근로자와 임시근로자가 각각 26.1%, 15.8% 정도 하락함에 따라 1년 전보다 6.5% 준 58만2천명으로 집계됐다.

자영업자 수가 늘었지만 상용근로자 증가세가 이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는 데다 일용근로자마저 하락세가 거세다.

문제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전에 돌입, 그 여파가 점점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미 여행·항공산업 등은 ‘고용대란’이 일어났으며, 소비심리 위축은 물론 기업들의 경영난 또한 나날이 심화되고 있는 것.

도내 고용시장의 여건이 더욱 악화될게 불 보듯 뻔한 만큼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지원 정책이 신속히 추진됨은 물론 소비 활성화를 통한 경기 부양 등의 정책 또한 속도감 있게 추진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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