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호남 28석 중 유일한
무소속 당선 민주복당 이슈
최강욱 열린민주 비례 당선
검찰개혁-비대위원장 주목

4.15 총선을 통해 전북 출신의 화제 인물이 다수 선출됐다.

이 중에서도 지역구에선 호남 유일의 무소속 당선자인 이용호 의원(남원임실순창), 범전북으로는 열린민주당 비례대표로 선출된 최강욱 당선자가 에 띈다.

무소속 이용호 의원은 호남 지역구 28석 중 유일하게 당선된 무소속 당선자다.

민주당은 호남 지역구 27석을 챙겼지만 남원임실순창에선 당선자를 내지 못했다.

민주당의 거센 바람 속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된 이용호 당선자는 이번 선거로 인해 전국적 지명도를 갖게 됐다.

이용호

이용호 의원은 선거전 초반부터 무소속 돌풍의 주역으로 꼽혔다.

무소속으로 당선돼 민주당에 들어가겠다고 공약하면서, "무소속 당선자의 민주당 복당 불가" 이슈로 선거판을 뒤흔들기도 했다.

이 의원이 선거기간 내내 “민주당에 들어가 현 정부의 성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힌 만큼, 민주당 중앙당과 도당이 이 문제를 어떻게 처리할 지 주목된다.

 이 의원은 20일에는 지역 화합을 화두로 던졌다.

이 의원은 이날 "지난 4.15 총선 과정에서의 선관위 신고, 사법기관 고발 등을 모두 취하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호남의 명예와 자존심을 살려주시고 저를 선택해주신 남원, 임실, 순창 시군민분들의 뜻을 받들어 지역 발전과 화합을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그 일환으로 치열한 선거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법적으로 제기했던 문제는 모두 취하하겠다"고 말했다.

열린민주당은 4.15 총선에서 지역구 후보를 내지 않고 비례 득표에 승부를 걸었다.

당초 당이 기대했던 수치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5.4%를 득표해 3명의 비례대표 후보를 당선시켰다.

최강욱

비례대표 순위 2번으로 선출된 최강욱 당선자는 남원 출신이다.

최 당선자가 눈길을 끄는 건 검찰개혁, 언론개혁을 계속 강조해 왔다는 점이다.

총선 출마 이전부터 당선된 직후까지 검찰개혁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최 당선자는 최근 페이스북에 “검찰개혁과 언론개혁을 약속드렸다”며 “한 줌도 안 되는 부패한 무리들의 더러운 공작이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최소한 저 사악한 것들보다 더럽게 살진 않았다”며 윤석열 검찰총장 등을 겨냥해 “세상이 바뀌었다는 것을 확실히 느끼도록 갚아주겠다”고 했다.

열린민주당의 ‘친(親)조국, 반(反)검찰’ 색채가 더 강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열린민주당은 이런 의지를 보이고 있는 최 당선자에게 중책을 맡겼다.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을 지낸 최 당선자에게 열린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맡긴 것.

열린민주당은 20일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위원장에 최강욱 당선자를 임명했다.

비대위는 당의 진로를 결정하는, 핵심 역할을 하게 된다.

최강욱 비대위원장은 "어깨가 무겁다. 최선을 다해 전당대회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면서 "당원의 열정을 조속히 정리하고 받아 안는 게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열린민주당 비대위는 기존 최고위원회의 권한을 모두 이양받고 비대위를 구성했다.

비대위원회는 최강욱 비대위원장 그리고 박홍률 사무총장, 김성회 대변인, 주진형, 안원구, 국령애, 황희석 후보 등이 비대위원으로 참여했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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