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국회 전북 정치권 과제
#4 재선 그룹, 중앙 당직에 적극 도전하라

도내 당선자 10명 중 6명 재선
8월전당대회 도전자세 필요
내달 7일 원내대표경선 지지
후보선택 당선자머리 맞대야

21대 국회에서 전북이 강한 정치력을 갖기 위해선 재선 그룹의 역할이 중요하다.

도내 지역구 국회의원 당선자 10명 중 6명이 재선이고, 4명이 초선이기 때문이다.

재선 당선자들이 중앙 정치에서 강한 위력을 발휘해야 전북 몫 찾기는 물론 전북 정치권의 힘이 배가된다.

이를 위해선 도내 재선 그룹이 집권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전당대회와 원내대표 경선에서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야 한다.

전당대회 지도부나 원내대표 경선에 도전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지만 여권 선거에 적극 참여하는 건 매우 중요하다.

지난 2000년, 새천년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재선이었던 정동영 의원이 40대 기수론을 앞세우며 전당대회 지도부 경선에 도전했다.

정동영 의원은 경선에서 화려한 유세를 기반으로 최고위원으로 선출됐고 이후 열린우리당 창당을 주도했다.

당시의 전당대회 현장에선 정동영 바람이 불기도 했었다.

 이 도전을 기반으로 정동영은 당 의장, 장관, 여당 대선후보까지 지냈다.

 현역 정치인 중 대통령을 빼곤 모두 해 봤다는 정세균 국무총리.

20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을 지낸 정세균 국무총리도 재선 의원 시절, 당 정책위의장을 지냈다.

이후 3선에 들면서 원내대표, 장관, 당 의장으로 활동했다.

이처럼 정세균, 정동영을 예로 들면 두 인사는 재선 때부터 활발하게 당직을 맡았고 도전해 왔다.

그리고 전북은 물론 한국 정치사의 한 페이지를 작성했다.

4.15 총선을 통해 선출된 전북의 재선 그룹에서도 오는 8월로 예정된 전당대회 출마를 고민하는 이가 나와야 한다.

전북의 재선은 대부분, 길게는 12년 짧게는 4년 만에 국회에 다시 들어가는 만큼 이번 기회에 도전의 자세를 가질 필요가 있다.

더욱이 전북 지역구 당선자들의 연령이 그리 낮은 것도 아니다.

재선 당선자들이 50대 중후반을 넘어서고 있다.

따라서 지금이 가장 열정적이고 활동성을 갖춘 나이라 할 수 있다.

민주당의 원내대표 경선은 내달 7일 실시된다.

대부분 3, 4선 의원이 후보로 나선다.

도내 당선자들이 경선에 출마하기에는 아직 이르지만, 대신 지지할 후보를 잘 선택해야 한다.

지지한 후보가 당선되면 원내수석부대표 등을 맡아 중앙당 활동에 깊숙하게 참여할 수 있다.

원내대표 경선을 앞두고 도내 당선자들은 머리를 맞댈 필요가 있다.

사실상 21대 국회의원으로서 첫 선거를 치르는 셈이어서 전략적 투표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어떤 선택을 하고 어느 그룹에 속하느냐에 따라 앞으로의 정치인생 전반에 꼬리표로 남는다.

따라서 당선자 각자의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

실제, 도내 당선자들이 사전에 어느 정도 정보를 교환하고 중지를 모으는 게 중요하다.

전북 정치권이 단합된 힘을 보이면 앞으로의 의정 활동에서 그만큼 위력을 발휘하게 되고, 이를 통해 전북 현안 추진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어서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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