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입국 회사원 30대확진
교회-성당-사찰 집회 재개
관광지에 봄나들이객 붐벼
공동체 안전지키기 철저를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 따라 그동안 제한됐던 종교시설 집회도 26일 재개됐고, 나들이객들도 주말 야외로 나서면서 방역에 초비상이 걸렸다.

해외에서 입국한 뒤 남원의 전라북도 인재개발원에 격리 중이던 30대 남성까지 25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공동체 안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가 내달부터 생활방역으로 전환될 수 있을지, 해외 입국자 관리와 종교시설 방역 지침 준수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26일 전북도에 따르면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입국한 30대 회사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는 24일 오전 8시께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했다가 25일 오전 1시 20분께 양성 판정을 받았다.

그는 입국 이후 발열 등 코로나 증상이 없었다.

주소지가 경기도인 그는 부모님이 사는 전북으로 오길 희망했다.

이에 공항버스를 타고 전주월드컵경기장에 도착, 해외입국자 임시 생활 시설인 남원 인재개발원에 격리됐다.

입국 이후 줄곧 마스크를 착용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현재는 전북대병원으로 옮겨 입원 치료중이다.

이 남성은 전북지역이 아닌, 해외 검역 확진자로 분류됐지만, 전라북도는 무증상 해외 입국자에 대한 관리를 더 강화하기로 했다.

또 최근 들어 일일 확진자 수가 10명 안팎에 머무는 등 코로나 19 확산세가 크게 꺾이긴 했으나 여전히 집단 감염 우려가 있는 만큼 종교 행사 간에 ‘사회적 거리두기’가 철저히 지켜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실제로 26일 도내 종교계에는 전국 사찰에서 중단했던 법회와 기도회를 부분적으로 재개했고, 교회도 예배를 대부분 진행하면서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이에 도는 온라인 등 비대면, 비접촉 종교행사를 권장하는 한편, 마스크 착용과 한 방향 보기 등 간격 유지, 단체 식사 자제, 행사 전후 소독과 환기 등을 당부했다.

사찰에는 발열·기침 증상 유무 등 사전 확인, 참석자 명단 작성, 개인 간격 1m 이상 유지 및 야외 공간 적극 활용 등을 반드시 지켜 달라고 전국 사찰에 당부했다.

천주교도 26일 신자들과 함께 주일 미사를 봉헌했다.

이에 각 교구는 코로나 19 감염 예방을 위한 수칙을 관내 성당에서 지키도록 공지했고,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참석 명단도 작성했다.

교회들도 주일예배를 진행했고, 원불교도 26일 행사를 각 교당 교무(성직자) 중심으로 진행했다.

본 기념식은 28일 전북 익산의 원불교 중앙총부에서 열릴 예정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그간 자제해 온 실내 집회를 계획하신 분들께 경계심을 갖고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공동체 안전 지키기에 나서야 한다”면서 “코로나19의 가장 큰 위험 신호는 ‘방심’인 만큼 황금연휴가 끝나는 다음 달 5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의 생활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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