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의 3년만에 국회문턱넘어
탄소산업진흥원 설립 물꼬
탄소기술원 진흥원승격대응

지난달 30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참석 국회의원 186명중 185명이 찬성해 탄소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연합뉴스

전북의 현안인 탄소법 개정안이 20대 국회 막바지에 결국 국회를 통과해 탄소산업진흥원 설립에 물꼬가 터졌다.

국회는 지난달 30일 새벽까지 이어진 본회의에서 참석한 186명 가운데 찬성 185명으로, 탄소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탄소소재법 국회 통과는 2017년 발의된 지 3년 만이다.

애초 안은 탄소 관련 국가 컨트롤타워가 될 탄소산업진흥원의 설립이 골자였지만, 기재부와 조율 끝에 기존 탄소 기관을 탄소산업진흥원으로 지정하는 방식의 수정안이 통과됐다.

이에 따라 전주시에 있는 탄소융합기술원이 이르면 내년에 진흥원으로 승격될 가능성이 커졌다.

전북도는 이번 법안 통과로 소재 연구, 제품개발, 창업, 육성이 탄력을 받게 되는 것은 물론 한국탄소산업진흥원이 도내에 설립 될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보고 있다.

탄소소재법은 탄소소재 관련 업무를 수행하는 기관 가운데 한 곳을 탄소산업진흥원으로 지정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어 전주에 있는 탄소융합기술원이 국가기관인 진흥원으로 승격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전북은 국내에서 가장 뛰어난 탄소산업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진흥원 설립 최적지로 평가된다.

도내에는 세계 3번째로 T-700급 탄소섬유(TANSOME)를 양산하는 효성첨단소재 전주공장과 전주시 출연기관인 한국탄소융합기술원이 있고,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전북분원 등에서 탄소소재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전북대, 원광대, 전주대 등 3개 대학도 탄소산업 연관학과를 개설해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탄소기업 집적화를 위한 국내 유일의 탄소소재 국가산업단지도 지난해부터 전주시 팔복.동산.고랑동 일대에 조성되고 있다.

이렇듯 탄소산업을 미래 신성장동력 산업으로 육성하는 전북도는 한국 탄소산업계와 공동으로 미래 신성장동력으로서 탄소산업을 선진국 수준으로 활성화하기 위해 국가 차원의 종합 컨트롤 타워인 한국탄소산업진흥원이 필요하다고 지속적으로 주장해왔다.

송하진 전북지사는 “전북에 탄소산업의 씨앗을 뿌려 10년 넘게 가꾸고 컨트롤타워 건립을 위해 3년을 노력했다”며 “한국탄소융합기술원이 한국탄소산업진흥원으로 지정되도록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법안을 발의한 미래한국당 정운천 국회의원은 “전북의 미래 먹거리인 탄소산업을 키울 법안이 마련되고 한국탄소산업진흥원 설립도 가시권에 들어왔다”고 말했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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