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업황 BSI 제조업 51
전달비 7p↓-비제조업 56
내수-수출부진 주요원인
팬데믹 지속 기업사정 악화

도내 기업들의 악화된 자금난이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도내 기업들의 악화된 자금난이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대내·외 경기가 나날이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국내의 경우 최근 코로나19 사태가 수그러지고 있지만 내수시장은 살아나지 않고 있으며 국외 사정은 여전히 심각함에 따라 해외시장 판로개척이 녹록지 않은 만큼 기업들의 사정은 당분간 개선되지 않을 전망이다.

3일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발표한 ‘4월 전북지역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도내 업황 BSI는 제조업이 51로 한 달 전보다 7p 내린 반면 비제조업 업황 BSI(56)는 6p 올랐다.

제조업은 눈에 띄게 하락하며 전국 평균(52)을 하회한 데다 비제조업의 경우 봄 정기세일 등으로 도소매업의 사정이 조금 나아지면서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50대로 낮은 수준일 뿐만 아니라 자금난 역시 개선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코로나19로 경기 위축에 따른 내수 부진이 심한 데다 해외시장 진출 역시 쉽지 않으면서 도내 중소기업들이 판로를 찾지 못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우선, 기업의 변화 방향을 판단할 수 있는 매출과 생산, 자금사정 등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제조업의 매출 BSI(63)는 전달보다 7p나 하락했다.

생산 역시 전달보다 8p 하락한 66을 기록했으며, 신규수주(63)는 이보다 더 큰 폭으로 하락(9p)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로 인해 제조업의 자금사정 BSI는 전달보다 2p 떨어진 62를 기록, 제조업체가 악화된 자금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비제조업의 경우 매출 BSI(51)가 한 달 전보다 5p 정도 상승한 반면, 자금사정 BSI는 전달과 동일한 55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진정국면에 접어들면서 이전과 달리 바깥출입을 하는 사람들이 늘고 봄 정기세일 등으로 소비가 이뤄지면서 일시적으로 상승한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낮은 수치로 개선됐다고 판단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제조업은 내수부진(36.

3%)과 불확실한 경제상황(26.

3%), 수출 부진(8.

0%) 등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수출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는 것.

비제조업의 경우 불확실한 경제상황(18.

7%), 인력난·인건비 상승(17.

7%) 내수부진(13.

4%) 등의 순으로 답했다.

문제는 코로나19 사태가 수그러지기는 했지만 후폭풍이 점점 불어오고 있는 데다 팬데믹이 해소되지 않고 있는 만큼 기업들의 사정은 당분간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5월 업황 전망BSI는 제조업이 47로 전달보다 무려 13p 하락, 비제조업은 어린이날, 어버이날 등의 특수 요인이 큼에도 겨우 3p 상승한 55로 집계됐다.

이로 인해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기 침체 현상을 차단하기 위한 소비활성화 대책을 신속히 추진함은 물론 해외 판로 개척 지원 등을 통해 기업에 활기를 불어넣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도내 경제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제 후폭풍은 2분기에 더욱 심화될 것이다.

결국, 기업들의 상황이 당분간은 악화될 수밖에 없다는 의미”라며 “기업들의 어려움은 곧 고용시장에도 악영향을 미쳐 악순환을 유발하는 만큼 소비 활성화를 통해 내수시장이라도 더는 악화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한, 해외시장의 향후 폭발적 수요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김성아기자 tjd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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