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상임위 구성 권한 가져
전북 9명-이용호-정운천
논의필요··· 도내 재선 중심
상임위간사-당내요직 기대

7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21대 국회 더불어민주당 제1기 원내대표 선출 당선인 총회에서 원내대표로 당선된 김태년 후보(가운데)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7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21대 국회 더불어민주당 제1기 원내대표 선출 당선인 총회에서 원내대표로 당선된 김태년 후보(가운데)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1대 국회의 더불어민주당 첫 원내대표에 4선이 되는 김태년 의원(경기성남수정)이 선출됐다.

당초 전해철 후보와 박빙을 이를 것이라는 예상처럼 근소한 차이로 임기 1년의 원내대표 자리에 올랐다.

더불어민주당의 새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 163석과 더불어시민당 17석 등 총 180석으로 출발하는 수퍼 여당의 원내 사령탑이라는 점에서 정치권의 지대한 관심을 끌어 왔다.

김태년 의원은 7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경선에서 총 163표 중 과반을 넘는 82표를 얻어, 72표의 전해철 의원과 9표의 정성호 의원을 누르고 1차 투표에서 선출됐다.

김 의원이 81표를 얻었다면 결선 투표로 가지만 1차에서 과반을 넘겼다.

김태년 새 원내대표는 친문 중진으로 꼽히는 인사다.

원만한 성품이 강점이고 전남 순천 출신이다.

이번 경선 결과에서 나타나듯, 김 원내대표에게 힘이 실리면서 21대 국회에선 당정청 등 여권이 친문 중심으로 탄탄하게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북은 새 원내대표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김 원내대표가 국회와 당의 주요 인사를 임명하는 것은 물론 특히 21대 국회 첫 상임위원회를 구성하기 때문이다.

전북은 지역구 10명 의원 중 재선이 6명, 초선이 4명이다.

이 중 민주당 소속 9명의 당선자가 각기 희망하는 상임위가 있어 조율이 필요하다.

여기에다 무소속이지만 재선인 이용호 의원(남원임실순창), 지역구 의원은 아니지만 11번째 전북 의원으로 불리는 정운천 의원(미래한국당 비례대표)과의 상임위 논의도 필요하다.

특히 전북은 재선 중심이어서 상임위원장 자리를 차지하기 어렵지만, 상임위 간사는 노릴 수 있다.

이 역시 김 원내대표의 권한이다.

전북은 재선이 많은 만큼 원내 당직에서 요직을 차지할 것인지 주목된다.

김 원내대표의 첫 인선에 도내 당선자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당선 후 첫 인선을 단행했다.

JTBC 아나운서팀장 출신인 박성준 당선자를 원내대변인으로 임명했다.

한편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된 김태년 의원은 당선 인사말을 통해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가 다가오고 있는 이 시기에 집권 여당의 원내대표를 맡게 되어 어깨가 매우 무겁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경제위기를 극복해내는 데 앞장서겠다.

통합의 리더십으로 당을 하나로 모으고, 당정청의 역량을 위기 극복에 집중 시키겠다”면서 “아울러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대책은 원내대표가 직접 챙기면서 속도를 내겠다.

경제를 지키고, 일자리를 지켜내서 국민 고통을 줄이는 데 사력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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