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영향 실내활동늘어
텔레비전 399%-냉장고 142%
신장··· 에어컨 예약-판매율
전년比 늘어 판매경쟁 치열

도내 유통•가전업계가 ‘여름 마케팅’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도내 유통·가전업계가 ‘여름 마케팅’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실내 활동이 많은 가운데 최근 갑자기 기온이 상승하며 초여름 날씨를 이어가면서 에어컨 등 여름 관련 상품에 대한 수요가 점점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올여름 극심한 무더위가 예보된 만큼 여름 특수를 잡기 위한 이들의 움직임은 더욱 분주할 전망이다.

10일 롯데백화점 전주점, 이마트 전주점 등 유통·가전업계에 따르면 최근 낮 기온이 29도까지 치솟는 등 6월도 되기 전에 본격 여름 날씨를 보이자 여름 관련 상품 매출이 전년보다 신장, 이에 의류나 식품, 가전 등 ‘날씨’와 밀접한 품목을 전면에 진열하며 일제히 여름 마케팅에 돌입했다.

 무엇보다 올여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보된 가운데 코로나19로 실내 활동이 많은 만큼 대표적인 여름 가전제품인 에어컨 판매 경쟁은 벌써부터 치열한 상황이다.

우선, 롯데백화점 전주점의 경우 이달 들어 에어컨 판매가 본격화, 지난해보다 약 3% 신장했다.

소폭이기는 하지만 코로나19로 소비심리가 위축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체감도는 더욱 크다고 롯데백 전주점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로 텔레비전이나 냉장고는 전년보다 각각 399%, 142% 신장했다.

이는 실내 활동의 증가에 따른 것”이라며 “이에 에어컨은 계절적인 요인까지 겹쳐 더욱 가파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가전뿐 아니라 대부분의 의류와 아웃도어 역시 이미 여름 채비를 끝내고, 브랜드마다 여름 신제품 홍보에 집중하고 있다.

이어, 이마트 전주점도 지난해보다 더위가 일찍 찾아오면서 일찌감치 수박, 피코크 냉면 가족세트와 피코크 물냉면 기획세트 등을 준비,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에어컨 매출(1일~7일)이 전년동기간대비 56%정도 신장하는 등 지난해보다 여름 가전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 만큼 이를 공략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롯데하이마트, 전자랜드 등 가전업계도 에어컨 중심으로 여름 특수 잡기에 돌입했다.

때 이른 더위는 물론 올여름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예보된 만큼 미리미리 에어컨을 장만하려는 소비자들로 인해 에어컨 예약 및 판매율이 지난해보다 증가했기 때문이다.

더욱이 코로나19와 정부의 으뜸효율 가전제품 구매비용 환급 사업까지 맞물리고 있어 예년보다 여름가전 수요는 폭발적일 것이라고 가전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았다.

특히, 에어컨은 여름가전을 대표할 뿐만 아니라 연간 매출의 20~30%를 차지하는 만큼 업체 간의 에어컨 판매 경쟁은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주시 효자동 인근의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이달 들어 기온이 상승하면서 에어컨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부쩍 늘었다.

이제부터가 시작인 만큼 앞으로 여름가전에 대한 수요는 더욱 급증할 것”이라며 “더욱이 올해는 코로나19로 텔레비전 등 대형가전 판매 역시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는 만큼 2분기에는 이에 대한 매출도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아기자 tjddk@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