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 2차 전수조사 돌입
공동전수조사단 공식 출범
연말까지 107km 전수조사
공사비편취 의혹해소 기대

군산 BTL하수관로 일부 구간에 대해 1차 전수조사 결과, 상당부분 사실로 드러난 가운데 군산시가 2차 전수조사에 본격 돌입한다.

이를 위해 시는 14명(군산시1, 시행사2, 시민3, 시의회2, 전문가6)으로 구성된 공동전수조사단을 구성하고 공식 출범했다.

공동전수조사단은 1차에 이어 잔여구간 107㎞ 정밀조사를 통해 유지관리비용 최소화 및 장기의혹에 대해 밝힐 계획이다.

이번 잔여구간에 대한 정밀조사는 지난 8년 간 지속된 의혹으로 논란이 불거진 BTL하수관로에 대해 종지부를 찍을 전망이다.

이에 앞서 시는 3억 원을 들여 지난 2018년 11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전체 114㎞구간 가운데 오수관 5.9㎞, 우수관 1.0㎞ 등 6.9㎞에 대해 민관합동 공동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조사결과 의혹의 최대 핵심인 관로매설 여부가 대부분 확인됐으며, 관로상태 판독결과 10개 항목 137개소에서 개량 및 보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48개소는 물이 흘러야할 방향과 경사가 거꾸로 시공돼 관로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18개소는 하수관이 막혀 물이 제대로 흐르지 못하는 만관이었고, 25개소는 관이음이 불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군산시는 시행사측에 시정조치를 요구했으며, 오는 9월 26일까지 시정조치를 하지 않을 경우 분기별 시설임대료를 1일 0.1%씩(약160만원/일) 삭감할 것을 대주주단 등에 통보했다.

군산시의회 서동완 부의장이 이끄는 공동전수조사단은 잔여구간 107㎞를 대상으로 올해 연말까지 전수조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이번에 실시하는 BTL 하수관로 전수조사를 통해 문제구간에 대한 적기 보수로 향후 시설물 인수인계 시 유지관리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그동안 공사비 편취여부 확인으로 장기의혹이 해소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서동완 조사단장은 “이번 전수조사 대상인 107㎞ 구간에 대해서도 1차 전수조사와 동일한 방법으로 CCTV조사 등 정밀조사를 통해 시공·운영상 문제점을 확인해 시정이 필요한 부분은 시정요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공사비 편취여부가 확인될 경우에는 민형사상 책임을 물어 장기의혹을 반드시 해결하겠다”며 “향후 조사과정에서 공식적인 의견은 공동조사단에서 브리핑을 통해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군산=김기현기자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