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30 21대 국회개원 전북 과제는
中. 지역 현안 성사 위해 당선자들 의견 조율

군산조선소-공공의대법 등
민주 당선자만의 회동 보다
이용호-정운천 함께 논의를

11일,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은 매우 어수선했다.

요즘이 20대 국회와 21대 국회가 사실상 임무를 교체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20대 국회의원 중 21대 총선거에서 낙선한 이들은 서서히 의원회관에 있는 짐을 빼고 있다.

도내 한 의원도 이번 주 의원실 짐을 정리한다는 계획이다.

국회의원 보좌진들도 21대 국회에서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고민하는 이가 많다.

낙선한 의원 보좌진 중에선 새로운 당선자로 이동하는 이도 있고, "이번 참에 좀 쉬려고 한다"는 보좌진도 있다.

특히 다른 보좌진들의 '취업'문제도 있어 대부분 말을 조심하는 분위기다.

도내 20대 보좌진 중에선 21대 민주당 당선자 보좌진으로 이동해 활동하게 되는 이들도 있지만, 대부분 조용히 보내고 있다.

이처럼 국회 의원회관은 떠나는 인사, 그대로 남아 있는 의원과 보좌진 그리고 새로 들어가는 당선자들과 측근으로 인해 어수선하다.

하지만 국회의원 당선자들은 어수선할 시간이 없다.

특히 전북 지역구 당선자들은 국회 개원을 앞둔 향후 보름여 시일이 매우 중요하다.

21대 국회가 정식으로 개원하면 의원 당선자들이 따로 시간을 내서 전북 현안을 논의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따라서 국회 개원 이전에 도내 지역구 당선자들은 수시로 만나 전북 핵심 현안을 논의하고 의견을 조율해야 한다.

전북은 20대 국회에서 해결하지 못한 과제가 수두룩하다.

새만금국제공항  예타 면제나 탄소소재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 같은 성공적 사례도 있지만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재가동이나 국립공공의료대 설립법, 전북 제3금융중심지 지정 등의 난제가 있다.

여기에다 탄소소재법 통과에 따라 전북이 이 사안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풀어나갈 지도 중요하다.

탄소소재법 개정안이 통과됐지만 여전히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많기 때문이다.

군산조선소 문제는 당선자들이 지역구를 떠나 모두 머리를 맞대야 한다.

실제로 1~2개의 상임위에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는 어렵다.

복수의 여러 상임위에서 의견을 조율해야 한다는 점에서 당선자들은 국회 상임위원회가 정해지는 즉시 회동해 의중을 모아야 한다.

이 과정에서 정당 중심으로 모이는 것보다 당선자 전원이 의견을 나누는 게 중요하다.

도내 지역구 10명의 당선자 중 민주당 소속은 9명이다.

따라서 민주당 당선자만의 회동보다는 무소속 이용호 의원(남원임실순창)과 미래한국당 정운천 의원(비례 당선자)도 함께 모일 필요가 있다.

정운천 의원은 보수 정당내 탄탄한 기반을 갖고 있다.

민주당과 여권의 힘만으로 난관에 부닥칠 수 있는 사안들은, 정 의원과 같은 야당의 도움도 중요하다.

이런 점을 감안해 도와 정치권은 21대 국회 개원 이전에 수시로 접촉하고 당선자 회동을 통해 전북 현안에 대해 전반적으로 의견을 교환해야 한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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