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지인 여성과 부산의 실종 여성을 모두 살해했다는 정황들이 속속 등장하며 30대 A씨의 연쇄살인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전주에서 지인인 30대 여성의 금품을 빼앗고 살해 후 시신을 유기하고, 실종된 B씨도 살인한 것으로 추정되는 A씨의 행각이 CCTV 영상에 고스란히 담겨진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경찰은 A씨가 긴급 체포되기 하루 전인 지난달 18일 전주 한옥마을 부근에서 만난 부산 실종 여성이 24일 만에 완주에서 숨진 채 발견됐고 범행을 입증할 유의미한 단서도 확보, 연쇄 살인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A씨와 B씨는 랜덤채팅앱을 통해 지난달 18일 만난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당시 두 사람이 차 안에서 다투고, A씨가 B씨로 추정되는 여성의 목을 조르는 듯한 모습이 찍힌 CCTV 영상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영상에는 B씨가 차 밖으로 나가자 A씨가 강제로 뒷좌석에 태우는 모습도 담겼다.

A씨는 해당 장소에서 50분가량 머문 뒤 임실 쪽으로 차를 몰고 간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 사이 A씨가 B씨를 살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A씨 차량 동선을 파악하던 중 시신 유기 정황도 확보했다고 한다.

A씨의 차량이 머문 전주시 대성동의 한 주유소에 설치된 CCTV에는 차량에서 내린 B씨를 A씨가 뒤쫓아 가 폭행한 뒤 차 뒷좌석으로 강제로 태우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고 한다.

그러가 하면 이튿날인 19일 오전 1~2시 사이 임실 방향으로 향하던 A씨 차량 뒷좌석에 사람이 쓰러진 채 타고 있었으나 전주로 돌아오는 길에는 보이지 않았던 장면이 이 도로 방범용 CCTV에 포착됐다고 한다.

경찰은 이 구간을 실종자 수색범위로 특정한 뒤 수사에 나섰고, 실제 B씨는 이 도로 구간과 맞닿은 완주군 상관면 한 과수원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B씨가 마지막으로 만난 남성을 A씨로 보고 있다.

당시 B씨가 탔던 차량이 A씨가 타고 다닌 차량이라는 점, 무엇보다도 감식 결과 A씨 차 안에서 나온 제3자의 머리카락 DNA와 B씨의 것이 일치했기 때문이다.

재판 결과 전까지는 어떤 누구에게도 ‘무죄 추정의 원칙’이 적용된다.

그러나 지금까지 드러난 모든 정황과 증거들은 A씨의 ‘연쇄살인’ 가능성을 가리키고 있다.

공감능력 저하로 상대의 고통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이코패스가 아니고서야 이런 일을 어떻게 벌일 수 있는지 많은 이들이 이 사건을 충격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A씨의 모든 것을 파악하고, 제2의 유영철, 이춘재, 강호순인지를 하나씩 파악해 나가야할 것이며, 무엇보다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위해 철저한 격리에 나서야할 것이란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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