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두번째 인사청문회
이기전 후보자 적격 심사
관광분야 전문성 집중 질의
도덕성 검증 비공개 진행

전북도의회가 6월초 전북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 인사청문을 계획하고 있어, 향후 후보의 적격판정 여부가 주목된다.

이번 청문회는 지난해 전북개발공사 사장 인사청문에 이어 두 번째다.

도의회는 첫 인사청문회 당시, 김천환 전 건설교통국장에 대해 적격 의견을 냈다.

이에 따라 두 번째 인사청문 결과 역시 집행부 결정대로 임용 적격판정을 내릴지 결과에 이목이 쏠려있다.

인사 청문은 전북개발공사 사장과 마찬가지로 도덕성 검증은 비공개로, 자격·능력 검증은 공개한다.

검증은 후보자의 경영, 직무수행 능력에 대한 사항을 질의하고 답변하는 형식이다.

도의회는 문건위원 8명과 의장이 추천한 3인의 도의원 등 11명으로 검증인원을 구성, 인사청문회를 실시한다.

이후 인사청문위원들은 청문경과 보고서를 채택, 10일 이내에 청문결과를 도지사에게 송부해야 한다.

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 이기전(65) 후보자는 전북 출신으로 영생고등학교와 경희대에서 서양화를 전공했다.

현재 전주현대미술관 관장과 전북대학교 예술대학 객원교수, ㈔국제미술협력기구 이사로 있다.

완주 삼례문화예술촌 VM아트미술관 관장 등도 역임했다 그러나 도의회에서는 문화관광재단의 그동안 운영 방식으로 볼 때, 문화예술에 국한된 전문가보다는 관광까지 아우를 수 있는 멀티형 수장을 요구해왔던 만큼 이번 청문회가 결코 녹록치 않을 것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 출범 5년 차에 접어들었지만, 여전히 원칙과 기준 없는 주먹구구식 인사로 조직이 불안정한 만큼, 강한 리더십을 가진 인물인지도 따져 물을 전망이다.

조직 내 소통 부족으로 잦은 퇴사가 반복되고 있다는 점과 재단 역할에 대한 문제가 계속 제기되면서 위상정립을 어떻게 헤쳐 나갈 지 여부도 관건이다.

실제로 전북문화관광재단의 가장 큰 문제점은 자체사업보다 대행사업 위주로 사업을 진행한다는 점과 관광 분야는 손 놓고 있다는 점이다.

조직 자체가 관광분야 사업을 제대로 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닌 만큼, 전북문화관광재단에서 관광을 별도로 독립시켜야 한다는 지적도 끊임없이 제기됐지만, 별다른 조처도 없는 상태다.

결국 도덕적으로 큰 흠결이 없다면, 문화관광재단에 대한 경영계획과 능력, 소신, 전문성 검증 여부 등에 따라 적합여부를 가늠할 것으로 점쳐진다.

전북도와 도의회는 지난해 전북도 산하 공기업과 출자·출연기관을 대상으로 인사청문회를 연다는 내용이 담긴 협약을 체결했다.

합의한 청문 대상 기관은 전북개발공사, 전북연구원, 신용보증재단, 문화관광재단, 군산의료원 등 5곳이다.

/박정미기자 jungmi@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