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가 금암동에 건립할 예정인 국립전북과학관 유치를 위해 전북도 및 유관기관 등과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하는 등 사활을 걸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공모를 통해 오는 2023년까지 총 5개의 전문 과학관을 증설할 예정이며, 올해 1개소 선정을 위한 공모절차를 추진 중이다.

이는 지역균형발전 및 과학문화 향유 기회 확대 등을 위해 지역 강점을 살려 차별화한 전문과학관을 신설하기 위함이다.

이에 군산시는 전라북도 등과 힘을 모아 올해 공모 신청을 통해 국립과학관 유치를 선점하겠다는 각오다.

특히 공모자격에 기존 대규모 과학관이 설치됐거나 설립 중인 시도는 이번 계획에서 제외함으로써 유치 가능성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군산시는 22일 전라북도 및 유관기관 등과 손잡고 유치활동은 물론, 유치 이후 성공적인 운영 모델을 마련하기 위한 공동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에는 군산시와 군산대 및 한국식품연구원,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 국가핵융합연구소 플라즈마기술연구센터, 건설기계부품연구원,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 전북연구개발특구본부, 자동차융합기술원 등 총 10개 기관이 참여했다.

군산시가 추진 중인 국립전북과학관은 금암동 근대문화 역사지구 인근 1만7,712㎡에 지상3층, 연면적 5,176㎡(1,565여평) 규모로 건립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국비 245억 원을 포함해 총 400억 원을 투입, 지역의 강점인 농생명 바이오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사회문제 및 지역현안을 해결하는 체험형 전문과학관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강임준 시장은 “현재는 국립 광주과학관이 호남의 거점과학관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전북은 생활 및 경제권이 광주 전남과 다른 독자권역이기 때문에 국립전북과학관 설립의 필요성이 충분하다”고 밝혔다.

이어 “국립과학관의필요성을 도민들 역시 공감하고 있는 만큼, 반드시 국립과학관이 전북에 유치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재 국립과학관은 대전에 국립중앙과학관이 운영 중에 있으며 부산과 대구, 광주, 과천 등 4곳에 분원 형태로 운영 중이다.

/군산=김기현기자